[시민일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우클릭’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기싸움’이 각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우클릭’ 현상에 대해 1일 “너무 보수로 가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감동을 주는 단일화가 아니면 오히려 부동층의 정치혐오증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희웅 실장= 윤희웅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보수색을 강화하는 것이 중도 무당파층에게 일정 부분거부감을 강화시킬 수 있고, 또 2040 젊은 세대들에게도 안보만을 강조하는 그런 정당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며 박근혜 후보의 ‘우클릭’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갤럽에서 전국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월, 화, 수요일, 3일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 3%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3자구도에서 박근혜 후보가 39%, 안철수 후보 24%, 문재인 후보 2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모두 2%포인트씩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두 후보 모두 46%로 동률을 이루었고,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7%, 문 후보 44%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 앞섰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그동안 오차범위내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섰던 상황이 있었으나 오차범위 내였다”며 “다소간 변화가 있지만 큰 의미 있는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후보 단일화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가 43%, 안철수 후보가 39%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가 다소 앞섰다.
특히 야권 단일 후보를 선택하는 민주통합당 지지자와 무당파 중심으로 살펴보면 문재인 후보 44%, 안철수 후보 41%로 약간 격차가 줄면서 팽팽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박근혜 후보의 우클릭 현상에 대해 윤 실장은 “지금까지는 박근혜 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고, 국민 대통합을 강조해 왔는데, 이것은 대세론에 의해서 최대의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보수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NLL에 대해 공세를 강화한다든가 가장 보수적인 정당인 선진통일당과의 합당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것은 보수연합을 통한 최소의 승리, 51%:49%구도로 전략을 일정부분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애초에는 박근혜 후보가 워낙 대세론이 강했기 때문에 50%를 훨씬 넘어서는 60%에 가까운 큰 득표율로 당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상당히 컸을 텐데, 선거가 계속 이어지고 선거운동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야권은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인 반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가시적으로 오르는 상황이 아니어서 지금 효과가 없는 중도확장을 노리기보다는 일단은 모을 수 있는 보수층을 결집해서라도 야권과 대결에서 작은 차이라도 승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일정 부분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있다 보니까 중도층 확장전략이 생각만큼 효과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 야권에서 후보단일화를 하게 되면 큰 틀에서 봤을 때 보수와 진보 구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판단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는 박 후보가 중도층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실장은 “대선 같은 경우에 70%의 투표율을 생각한다면 무당파의 중도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층들이 사실 선거 승패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일단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 정치의 위기국면이었기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율을 먼저 제고를 한 이후에, 후보단일화과정이 있으니까 그 과정에서 중도층 이탈층이 있을 수 있을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순위를 일정 부분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박근혜 후보 선거전략은 또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새누리당에서 보수색을 강화하는 것이 중도 무당파층에게 일정 부분거부감을 강화시킬 수 있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중도층 이탈이 있을 때 흡수하려고 해도 나중에 효과가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현 소장= 김미현 소장은 같은 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18대 대선의 최대 변수가 야권 후보단일화 인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그동안 3각 구도로 진행돼온 대선국면이 여야 구도로 개편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현재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3자구도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0% 전후의 지지율로 2, 3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야권에게는 쉽지 않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실제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35.5%, 안 후보 23.9%, 문 후보 22.9% 순으로 여전히 3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 실장은 “그러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에는 대선은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3.1%의 지지율로 안 후보(48.3%)에 5.2%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5.9%로 46.4% 를 얻은 문재인 후보에게 0.5%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이렇게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 대결에서 보듯이 박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는 1~5%포인트 차이의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지율 격차도 갈수록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 대선이 박근혜 후보 대 야권단일후보로 대결이 성사될 경우 단일화 이슈가 대선 국면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면 두 사람의 단순지지율을 합한 것 이상의 시너지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론은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4%가 '될 것 같다'고 응답했고, '안될 것 같다'는 응답은 39.7%, '모름/무응답'은 13.8%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소장은 “감동을 주는 단일화가 아니면, 오히려 부동층의 정치 혐오증을 불러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므로 야권단일화 논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현재 상황에 대해 김소장은 “먼저 단일화 협상개시기시를 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매우 크다. 안후보측에서는 11월10일, 즉 정책안을 내놓기 전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문후보측에서는 단일화 방식 외에도 협의 할 사항이 많으니 하루라도 빨리하자는 것인데, 협상시기를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경선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보등록전(11월 26일)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하기위해서는 시간부족으로 할 수 있는 단일화방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조직면에서 안후보측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문후보측에서는 여론조사보다는 현장, 모바일 경선 방법 과 배심원제를 선호하는 것 같은데, 이것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만약 11월10일 이후에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면, 시간 부족으로 담판이나, 여론조사 방식 밖에 선택할 방법이 없다. 이외에도 민주당 입당이냐 아니냐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양측의 치열한 수 싸움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쌀 산업 위기 극복 팔걷어](/news/data/20251119/p1160278499965424_411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도교육청, 올해 ‘공동 수학여행’ 성공적 마무리](/news/data/20251118/p1160278826050924_127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