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손잡은 文-安 효과 글쎄...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1-13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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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45%vs安 46%, 朴 47%vs문 44%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합의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 실장은 13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문, 안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 합의 컨벤션 효과를 묻는 질문에 “어떤 강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윤실장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갤럽에서 휴대폰으로 RDD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53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결과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는 박근혜 39%, 안철수 24%, 문재인 21%였고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45% 안철수 46%, 박근혜 47% 문재인 44%로 나타나 이전 조사 결과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비해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는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민주당 출신의 의원들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윤실장은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를 묻는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43% 안철수 37%로 문후보가 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호남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K 지역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49% 안철수 후보가 2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심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윤실장은 “안철수 후보의 대선행보를 보면 PK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겠고 문재인 후보는 총선 때부터 PK 지역 대표성 등을 야권후보로서 획득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재외국민투표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는 뒤졌지만 문재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해 윤실장은 “3자 구도 결과에서 박근혜 44%, 안철수 32%, 문재인 24%의 지지율을 보였고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6% -안철수 54%, 박근혜 52%- 문재인 48%로 나타났다”고 중앙일보가 조인스 아메리카와 미국만 대상으로 조사(유권자 678명,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2%P)한 결과를 전했다.

최근 박근혜 후보 측에서 내세우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이 여성표 결집에 득이 되는지 여부는 여러 가지 상반된 현상을 보이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윤실장은 “여성대통령 탄생을 큰 변화로 공감하는 전체 여론은 55.9%로 공감하지 않는 41.9%보다 높았지만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50대 이상 고령층은 60% 이상 여성대통령론을 공감하는 반면 2,30대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세대 간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에 따른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은 28%만이 찬성하고 43%가 반대의견을 보여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안철수 후보 측에서 여론 조사기관에 돈을 뿌렸다는 새누리당 권영세 선대위종합상황실장 주장에 대해 윤 실장은 ‘안철수 후보가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로비로 조사가 이뤄진다면) 조사기관의 신뢰도가 타격을 받아 지속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굉장히 무모한 일이다. 조사에서 녹음도 다 하고 통계 분석도 하는데 인위적으로 손이 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 증거 없이 제기되는 주장이 참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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