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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캠프측, 신뢰 상실 한 두번이 아니야"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1-15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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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상황부실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신뢰회복 조치 필요"
[시민일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야권 단일화 계획이 협상 초반부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안철수 후보 측은 돌연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나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을 혼
란에 빠뜨렸다.

안철수 후보 선거대책본부 윤태곤 상황 부실장은 14일 저녁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중
단 선언 배경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그동안) 조금 축적된 것(이유)들이 있었다”며 “문재인
캠프 핵심관계자가 ‘다음 주 쯤이면 (안철수 측이) 양보할 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는 보도로
‘양보하려면 뭐 하러 나왔느냐’며 펀드를 깨자는 (지지자들의)엄청난 항의를 들었다. 신뢰를 상
실할 수 밖에 없는 (문 캠프 측) 행위가 처음 일이 아니고 여러 번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윤 부실장은 “이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대응을 위해 외출 시 유무선 전화를 꼭 착신해 달라’
는 홍보나 우리에 대한 네거티브 홍보 논리를 담은 문자들이 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이는 양측 지지자들을 크게 뭉쳐나가자는 단일화 정신에 걸맞지 않다”고 민주당의 조직적인 움
직임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단일화 룰이 어떻게 협의될지 모르겠지만 통진당 사태에서 보았듯, 단일화 과정에서 삐끗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며 “경선이건 여론조사건 이런 식
으로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저희가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며 “단일화 정
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 때마다)
덮고 가는 식으로 하면 갈수록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어렵게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
다.

단일화협상 중단선언은 오전에 민주당 쪽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답이 오지 않아 (안 후보측) 실무
협상단에서 결정하고 안철수 후보에게 재가를 받아 이뤄졌다고 윤 부실장은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후보가 밀리는 보도 때문에 협상중단을 선언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윤
부실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서 언급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여론조사 유불리
와 상관없이)안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부실장은 “민주당 쪽에서 오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식의 대응으로는 사태를 더 악화
시킬 뿐”이라며 “민주당 측에서 본질적 해결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부실장은 “민주당은 큰 조직이 있는 당이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에게 포지티브 경쟁
력을 강화하는 식의 활동은 당연한 거라고 본다”면서도 “이중적 언론 플레이에 대한 완전한 단
절과 네거티브 공세나 여론조사에 대한 그런 식의 대응이 없어야 한다.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수준으로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안 그러겠다고 해놓고) 이후에 약속을 어기는 일이 또 발생한다면 어떻게 되겠
느냐. (그래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신뢰회복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저희의 협상 중단
도 단일화를 조금 더 잘하기 위한 진통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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