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단일화 협상 급물살 탈 듯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1-18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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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최고위원 전원이 총사퇴하고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통큰 양보’를 결정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무소속 안후보 측으로부터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왔던 이해찬 대표는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등 최고위원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당대표 권한은 위임됐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연말까지 유임하기로 결정됐다.


이 대표의 회견 직후, 문재인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수습책을 발표했다.


그는 “평생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발전을 위해 싸워오신 분들, 승복이 어려웠을 텐데 오로지 야권단일화를 위해 길을 열어준 결단에 감사하다”며 안 후보를 향해 “당장 오늘 오후부터라도 협상 팀이든 후보든 어떤 식의 만남이든 (후보단일화)협의를 재개하자”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미 다양한 단일화 방안의 모색은 시간상 불가능해졌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논의와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속한 타결을 위해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 방식이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뤄지고 있는 새정치 공동선언도 협상재개와 함께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경제, 복지, 통일, 외교, 안보 정책은 구체적 단일화 방안과 함께 발표돼도 좋을 것"이라며 "당장 오늘 오후, 또 밤부터라도 협상팀이든 후보든 어떤 차원의 만남과 협의든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 현지에 있던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의 제안을) 환영한다. 조속히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두 후보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안 후보는 문재인 민통당 후보와 단일화 협의를 중단하면서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 사실상 이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받아 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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