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정성호 교수는 2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단일화 협상 과정과 관련, “결국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정할 수 밖에 없고 이제는 안철수 후보가 끌려가는 상황으로 진행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교수는 야권 단일화 협상 재개에 대해 “(안후보가)정치적인 게임의 룰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에 대한, 자신과의 많은 갈등이 있었을 걸로 봐진다”며 “더 이상 룰 논쟁에서 밀리다 보면 자기가 얻을 수 있는 실리는 하나도 없다고 판단한 측면에서 그런 과정들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협상을 중단했고, 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재개를 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교수는 또 협상 직전 전원 퇴진을 선언하고 나선 민주당 지도부의 선택에 대해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첨예화 됐을 때 갈등을 해결하는 가시적인 수단은 인적쇄신 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 안철수 후보가 그 변곡점을 만드는 어떤 역할을 해버렸고 정치적인 전략과 전술에 능한 사람이 많은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다 예견하고 있었던 측면이 있다” 며 “그래서 이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당연한 상황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이어 단일화 방식을 양보한 ‘통 큰 정치’로 이미지 상승효과를 본 문재인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플러스 알파(공론조사 50%)’ 제안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문 후보 입장에서는 통 큰 정치를 했다. 그러나 정치라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세부사항으로 갔을 때는 실리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자신감 있는 표현을 했지만 세부적인 것도 따지게 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오히려 끌려가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안철수 후보는 더 이상 협상 중단이라는 결과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런 것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룰을 가지고 기 싸움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룰과 관련된 기싸움에서는 문 후보 측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문 후보는 정당이라는 큰 세력을 갖고 있고 안 후보는 그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한 것들이 나타난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문 후보는 여론조사든 여론조사 플러스 알파든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가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후보선정 방식과 관련, 안철수 후보 측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를 제안했는데 문재인 후보 측에서 난색을 보이는 배경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걸로 보이지만, 결국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밖에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내면에는 여론조사방식으로 가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 ‘난색’은 거꾸로 생각하면 된다. 결국 알파라는 게 지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배심원제도를 한다 하더라도 인선이 필요한 거고, 공론조사는 너무나도 웃기는 얘기다. 공론조사의 초점이 문재인 지지자 일정부분, 안철수 일정부분 해서 그걸 토론을 통해서 나타난 걸 가지고 평가하겠다고 하는데, 참가한 사람들이 토론을 듣고 문재인은 아니다, 안철수다.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교수는 야권 단일화 이후 박근혜 후보와의 판세에 대해 “아름다운 단일화가 됐든 안 됐든 간에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양 측의 본격적인 세 대결 구조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특히 각 진영의 정책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측면에서 박빙의 승부를 가게 될 것이고, 등록 이후에는 TV토론 시점이 결정적인 변화의 조짐의 시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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