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와의 회동 추진과 제2 통합형 공동선대위 구성등을 통해 본격적인 ‘세 아우르기’에 들어갈 전망이지만 뜻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25일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문 후보는 안 후보 캠프와의 통합을 일차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개별적 합류가 아닌, 단일화 과정에서의 앙금을 모두 씻어낼 수 있을 정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주 안으로 전면적인 선대위 확대개편을 통해 안 후보 캠프는 물론 시민사회, 노동계, 진보 정치 진영 등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제반 세력을 담을 수 있는 `통합형 선대위'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문 후보 측 선대위원장단과 본부장단은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총사퇴를 결의하고 사의를 표명하는 등 안 전 후보 측과의 공동선대위 구성을 위해 길을 터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문후보측 바람은 현재 지방으로 내려가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인 안 전 후보 주변 분위기를 보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안 후보가 후보 사퇴회견 당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손을 들어줄 때와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후보사퇴를 선언한 배경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사퇴회견에서의 ‘백의종군’ 표현을 들어 대선과정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공동유세에 나서는 일 없이 최소한의 역할만 하게 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선 결과에 따른 정개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단 구정치로 낙인찍힌 민주당과 거리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게 내년 하반기까지 물밑에서 힘을 키우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권 교체를 하든 못하든 그 이후 안철수 식 새로운 정치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최소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고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현재의 민주당에 입당하기보다 새 정치를 내건 정당 창당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해산작업에 들어간 안 후보 캠프도 팀장급 회의를 열고 문재인 후보 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당분간 관련 논의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정황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직후, 중앙 SUNDAY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나온 여론조사(10월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무작위 추출 표본, 유·무선 전화(유선 482, 무선 518) 면접 방식으로 최대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30.4%) 결과에서도 감지됐다.
2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 44.7%, 문재인 후보 41.3%의 지지율로 박 후보가 3.4% (기타 후보 4.1%, 부동층 9.9%)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퇴 이전과 비교했을 때 2%p, 0.5%P로 소폭 증가한 기타후보나 부동층 이동결과와 다르게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문 후보 지지로 이동한 비율은 후보 사퇴 이전 조사에 비해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실제로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시 안 전후보 지지층의 이동 비율은 70.8% 였다. 박근혜 후보로의 이동은 18.9%였다.
하지만 사퇴 직후 조사에서는 안 후보 지지자의 55%만이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동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앞선 조사(16,17일 조사)에서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대결 지지율이 33.6% 대 60.2%였던 반면 이번 긴급조사(24일)에서는 30대의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34.5%로 비슷했지만 문 후보는 48%로 12.2%P 낮아졌다. 20대 조사에서는 이전에 비해 4.4%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안 후보 지지층 절대 다수의 지지를 기대하는 문후보측 셈법과는 다르게 안 후보 측 지지층이 마음을 열지 않는 정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문 후보 진영을 긴장시키는 부분이다.
이러한 속사정 때문에 조만간 안 전후보와 만나 선거과정에서의 안 전 후보 역할과 양 캠프의 결합 문제를 논의한다는 문 후보의 계획은 안개 속 대선 정국과 엇비슷한 모양새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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