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때 발언 이상 의미 부여 어려워"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04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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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동명대 교수
[시민일보] 정성호 동명대 교수는 안철수 후보의 전날 해단식 발언에 대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할 당시 발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4일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치쇄신은 기존의 정치권과는 함께하기 어렵단 것을 깨닫고 앞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자신의 힘으로 정치쇄신의 화두를 계속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후보 발언과 관련한)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상반된 해석에 대해 “자의적인 해석은 당연하고 특히 야당은 어떤 식으로든 안전후보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야 할 상황”이라며 “문제는 안 전후보 지지자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안전후보가 정치권 전체를 비판한 것에 대해 “이후 정치적 활용을 위한 포석”이라며 “(안 전 후보가) 대선이후 기존정치형태보다 더 파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만약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지지하고 동행유세를 한다면 판세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안 전후보가) 동행유세보다는 기본적인 유권자에 대한 의무, 또 정치적 의무 등 그야말로 공자왈 맹자왈 하는 식의 (메시지) 지원, 자기 정치를 위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고 예측했다.

대선 상황과 관련 정 교수는 민주당 측의 전방위적인 네가티브 공세를 경고했다.

정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과거보다는 민생, 미래를 향한 행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걸로 보여진다”며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으면 대선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이 더 초조해져서 전방위적인 네가티브 공세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결국 이러한 공세를 새누리당이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대선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정 교수는 “안철수 전 후보가 여전히 변수”라며 “오늘 토론이후  민주통합당이 이른 바 용광로 선대위에 가시적인 조치를 행하면서 적극적인 안철수 안기에 나설 걸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3차례 정도 예정된 TV토론이 이번 대선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번 대선에선 다소 그 위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만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 교수는 “여야 후보 모두 TV토론을 잘 하는 후보가 거의 없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재미없는 토론일 것”이라며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은 매우 기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권자의 후보검증이 매우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정 교수는 이어 “대선 후보들의 검증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의 Tv 토론 형식을 타운홀방식(Townhall)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미국의 대선에서 두번째 TV토론이 타운홀방식이었다”며 “1차 토론에서 롬니가 승리했지만 2차 토론에선 타운홀방식에서 대중을 이끌어내는 노력으로 오바마가 다소 앞서는 결과를 갖고 왔다. 서로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타운홀 방식을 빨리 도입해야된다”고 전문가적인 식견을 내놓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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