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TV토론, 朴-文 무승부"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05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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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5일 YTN <김갑수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토론회에서 처음 부딪혔는데 두 사람의 승부로 보면 무승부고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주는 토론회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문후보나 박후보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국민에게 전달하고 상대방 취약점을 두드리면서 공감, 공분을 만드는데 대단히 서툰 분들이라는 게 어제 드러났다”며 “특히 문후보는 과도할 정도로 신사적이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희 후보에 대해 노 대표는 “가장 잘한 토론자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 상당히 예리한 공격이었는데 그것만 해도 성과지만 아직 상대방의 무장을 해제하는 공격에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노 대표는 특히 이 후보 토론이 중도층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트위터를 보니 의견이 갈린다”며 특히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리려 나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폭넓은 공감을 얻는데 부족함이 있다”며 “직설적일수록 효과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선을 2주일 앞둔 지금 (여론) 지지율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우는 현상에 대해 노대표는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 측 문제가 있다”며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서서 왜 문재인 후보를 찍어야만 하는 이유를 분명히 못 대고 있고, 문재인 후보를 떠올릴 때 대표적인 공약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전하는 사람다운 결기를 남은 기간 보이지 않으면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 변수에 대해 “안 전 후보가 보인 태도는 2% 부족하다”며 “국민들을 보지 않고 자신의 지지자만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 지지층에 대한 배려도 좋지만 더 넓은 시야로 현재 전체 정국에서 어떤 선택, 어떤 행동, 말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해서 판이 결정적으로 바뀔 수준까지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노대표는 이번 대선 승패의 가장 큰 변수로 ‘미래비전을 누가 어떻게 의미 있게 제시하는가의 경쟁’이라고 꼽으며 “그에 대해 인상적인 답을 주는 후보가 아직 없다고 국민들이 본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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