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조, "국정원 여직원사건 대하는 文의 인권의식에 놀라"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17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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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심윤조 의원 지적
[시민일보] 새누리당 강납갑 심윤조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대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인권의식에 “놀랐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심 의원은 1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3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 국정원 여성의 인권유린인데 여성을 강조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고 미행하거나 의도적인 접촉사고 등으로 국정원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과정에 대해 인권변호사 출신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수사 중인 사안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아무런 의혹이 없었다는 경찰 발표가 나왔으면 사죄를 해야 하는데 경찰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그는 “그동안 소위 민주화 세력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면 안된다고 강조해왔으면서 엄청나게 잘못하고도 반성이 없다”면서 “(이는)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 아닌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의원은 3차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시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정권교체를 넘어선 시대교체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너무 현 정부의 실책만을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박근혜 후보와 연계하기 위해 새누리당 정부라고 하는 조급함을 보였다”면서 “박후보는 그동안 여당 내 야당으로 보인 분인데 거기에 자꾸 연계시키려고 하는 것은 헛발질을 계속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희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아니고 남을 떨어뜨리겠다고 나온 사람인데 애당초 후보자격이나 토론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라면서 “정치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고 4.11 총선 당시 야당 연대로 원내 진출의 길을 열어준 민주당에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포문을 돌렸다.

반값등록금 관련 후보간 공방에 대해 “학교 교육이 이념교육으로 치중하면 안된다는 문제점을 제기한 박근혜 후보가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모든 단체가 가깝다는 식으로 표를 의식하는 모습은 올바른 지도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 ‘분석결과 댓글을 달았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여성 혼자 살면서 컴퓨터 한 대 달랑 있는데 뭘 했겠느냐”며 “(민주당이)판세가 불리하니까 공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심 의원은 10년 전 병풍 공작사건을 거론하면서 “당연히 밝혀질 것이 밝혀지는 상황인데 역시 민주당이 경찰을 비난하는 식으로 나오더라”며 “이런 태도는 잘못됐고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할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어 수사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그는 “언론의 사전 준비를 위한 것”이었다며 “TV토론 이후에 발표해서 문제라고 하는데 이전에 발표했다면 문 후보가 불리했겠는가. 나름대로 경찰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애쓴 것을 오히려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박후보가 사실관계를 따져봐야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그는 “(박대표는) 유감을 표명했다”며 “솔직하게 유감을 표명할 것은 하고 진행 중인 조사를 기다려보자고 한 것이니까 올바른 자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반값 등록금 질의와 관련,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 속의 야당으로 지내시면서 여러 가지 하고자 하는 일들이 제대로 추진이 안 됐다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하신 것”이라며 “반값등록금 자체는 참여정부 때 57%이상 올랐고, 사립대학도 30%이상 올랐으니 원칙적인 책임은 참여정부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심 의원은 ‘이명박 정권에서 야당이 야당다운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당 내에서 야당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사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야당은 야당대로 현 정부의 잘못을 어떻게든 박근혜 후보와 연결시켜 비난할 때마다 나서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여당 속의 야당이라는 핸디캡도 있고 여당이기 때문에 현정부를 너무 비난하면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침묵을 지킨 것”이라며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는 말씀은 모든 것들을 포함한 굉장히 응집된 이야기”라고 응수했다.

그는 특히 마지막 TV토론이 투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큰 틀로 접근한 박 후보, 미시적으로 접근한 문 후보의 차이에 더해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문재인 후보께서 보여주신 인권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이 합리적인 부동층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투표율에 대해 그는 “과거 대선을 보면 투표율이 점차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고, 17대에는 가장 낮았지만 이번에는 70% 대로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며 “절대 불리하지 않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성공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지형의 새로운 변화와 글로벌 위기 상황 등으로 박근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원 찬조연설과 관련 심의원은 “그동안 사퇴안하겠다 해놓고 사퇴하거나 지지유세 없다더니 마지막 깜짝쇼로 나오는 등 워낙 말과 행동이 자꾸 바뀌셔서 이번 찬조연설 건도 사실일까 의문이 든다”며 “ 안 전 후보께서 새정치를 표방했을 때 개인적으로 기대가 있었는데 실망이 크다. 내용보다는 감성을 자극해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에 의존하려는 문 후보 측이 안쓰러워 보인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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