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행보, 민생대통령 행보"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27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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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윤창중등 대변인 3명 임명은 정책홍보 극대화 노린 것"
[시민일보] “박근혜 당선인의 조용한 행보는 48%에 대한 배려, 윤창중 대변인 임명은 보수 핵심지지층 배려와 야당 참여를 위한 정치적 정지작업, 경제전문가인 유일호 의원 비서실장 임명은 민생문제를 우선 순위에 둔 것”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27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여준 박근혜 당선인의 행보는 조용하게 그리고 철저히 민생대통령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소장은 특히 윤 수석대변인 인사가 국민대통합과 거리가 먼 인사라는 비난과 관련, “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박 당선인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견했을 텐데 윤 수석대변인을 인선한 이유는 극우보수도 보수대연합이라는 우산 아래에 두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3명의 대변인 임명에 대해 김 소장은 “정책의 홍보 쪽을 중요시하겠다는 의중과 함께 상호 경쟁체제로 정책홍보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장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 당선에 핵심적 역할을 한 5060 활약에 대해 “진영논리보다는 박근혜 당선인이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정적이고 본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이익투표를 했다”며 “특히 조사를 해보면 50대 이상 응답자 중에는 현 경제의 어려움은 돈이 돌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데, 돈이 도는 경제 만들기나 70% 중산층 재건 등을 언급한 박 당선인이 더 마음에 와 닿고 민생을 더 잘 이해한다는 믿음을 준 결과”라고 말했다.

김소장은 민주통합당의 계파간 갈등논란과 관련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런 논란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기득권 지키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소장은 “지금 민주통합당에 필요한 것은 철저한 선거패인 분석”이라며 “이번 대선의 실패는 문제인 후보만의 책임이라기보다 민주당의 총체적 부실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어 김소장은 “먹고 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래 비전보다는 거대담론만 제시하다보니 유권자 가슴에 와 닿지 않은 것”이라며 “가치를 위한 투표를 하기에는 미래의 삶이 불안한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을 민주당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소장은 “전통적인 진보의제는 이제 더 이상 호소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며 “민주당은 이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정책정당으로 가듭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의 유권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비젼을 내걸고 그것을 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함으로 새누리당과의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다음 대선에서는 5060세대의 힘은 더 위협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김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민주당이 스스로 자생력과 존재감을 키워야 할 때”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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