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인수위에 "철통보안"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3-01-07 18:3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과거 인수위 설익은 정책들 국민에 혼선… 설익은 내용 언론에 흘리지 말라"

"국민의 삶 변화에 중점을 두고 진단·해법 제시를"

"두 과제 어떻게 이끄냐에 따라 인수위 성패 좌우"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인수위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인수위원들이 가져야 할 역사적인 소명감, 인수위의 운영방향 등 당선인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인수위원들에게 당부하기 위해서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처음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어려운 국민이 희망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이 희망을 갖고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인수위원들이 그런 활동을 해주시라, 이렇게 인수위원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당부하시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과 '설익은 내용이 언론에 흘리지 말아달라'는 경계의 말을 함께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의 역할에 대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법을 인수위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진단과 해법, 이 두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인수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인수위에서 설익은 정책들이 무질서하게 나와서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그것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입단속'에 나섰다.


그러면서 "벌써 오늘만 해도 독립적인 인사기구를 설치한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이것은 전혀 논의되지도 않은 사안들 아닌가. 저도 언론에서 처음 봤고, 사실 이런 기구를 설치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우리 인수위에서는 제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자 부탁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당선인께서 선거 기간 중 국민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이 제대로 실천됨은 물론 제18대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운융성의 계기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영 부위원장은 "새 정부가 앞으로 큰 박근혜 정부의 집을 짓는다고 하면 저희는 땅을 고르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자세로 하되 열정을 다해서 역사적 책무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