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민일보] 그동안 당 수습에 책임질 역할로 관심을 모아왔던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9일 오전 국회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만장일치로 5선 중진의 문희상 의원을 합의추대했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이후 20일만이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민주통합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의 큰 사랑과 성원을 받고도 정권교체에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 이후 숱한 노동자들이 잇따라 죽음을 선택했다”면서 “모두가 부족한 저희 민주통합당 탓”이라고 자책하는 모습으로 비대위원장 취임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백척간두 진일보의 각오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민주당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문 위원장은 "철저하고 냉정하게 지난 대선을 평가하겠다. 패배의 책임과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배 원인과 선거전략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상이 아닌 비대위는 빠르게 정상궤도에 가야한다“며 "전대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 3월 전대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 하면 "경선 방법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며 그동안 비주류의 반발을 사온 모바일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문재인이 당의 개혁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한 자신의 의총 발언에 대해 “문 후보의 정치 욕망은 끊어지지 않았고 (문 후보의) 긍정적 에너지를 야당에서 소홀히 하거나 산술적으로 간단히 계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새 정치에 대한 에너지를 당이 흡수해서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안철수 전 후보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내 생각을 함부로 말하면 당에 누를 끼치게 된다. 비대위에서 착실하게 순서 껏 차곡차곡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 위원장 역할은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대선 평가를 하는 일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출이 또 다른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당내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직 원내대표와 초재선 의원,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합의추대를 위해 노력한 것.
그 결과, 선거패배에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계파에 치우치지 않으며 당 쇄신 의지가 있는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다는데 당내 의견을 모았고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고,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를 하는 관리형으로 비대위원장 역할 규정에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당내 분위기에 밀려 혁신을 주장하며 박영선 의원을 추대하려던 친노 주류와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뜻을 접었다. 특히 ‘대선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당내 반발 기류도 이들이 뜻을 접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현미 의원은 이날 의총 중 국회 정론관에서 "더 이상 대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서로 시비를 제기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박영선 카드를 접겠다며 문 의원 추대에 동조했다.
8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를 시작한 문 위원장은 김대중 정권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을 지냈고, 이어진 노무현 정권에서는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의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한편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제일 먼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큰 좌절과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노동자·서민들”이라며 “문희상 위원장은 당내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과제가 있으시겠지만, 하루빨리 전열을 정비해서 진보정의당과 함께 좌절과 고통 속에 힘들어 하는 노동자·서민을 위한 실천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쌀 산업 위기 극복 팔걷어](/news/data/20251119/p1160278499965424_411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도교육청, 올해 ‘공동 수학여행’ 성공적 마무리](/news/data/20251118/p1160278826050924_127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