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용준, 책임총리로서 능력과 자질 의문"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3-01-24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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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박근혜 당선인이 국무총리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명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24일 김 지명자의 자질에 '의문'을 표하며 쉽지 않은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총리제 도입을 약속해왔다"며 "그런 면에서 김용준 지명자가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공약했던 책임총리로서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임총리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능력과 부처 장악 능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과연 어떤 능력과 경험을 지녔는지도 검증의 대상"이라며 "

민주당은 국회 청문회를 통해 김 지명자가 책임총리제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대변인도 같은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몇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며 "책임총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검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지명자는 지금까지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주었다. 언론의 질문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회피하거나, 묵묵부답이었으며 본인의 의중이나 판단보다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지명자의 역사관에 대해 "1996년 헌정질서 파괴행위자인 전두환, 노태우의 처벌을 위한 “5·18 특별법”이 헌재에서 합헌 판결 됐을 때, 김 지명자는 형벌 불소급의 원칙에 위반된다며 한정위헌 의견을 냄으로써 지극히 형식주의적 태도를 보여주었다"며 "이것은 명백히 헌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나 광주학살 범죄의 중대성을 경시한 판단"이라고 비난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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