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북핵 여야 긴급회의 제안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3-02-06 15: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북핵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함께하는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은 양당의 당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양당의 간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인수위원과 함께 북핵 현안에 관해 상의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지금 북한의 핵실험 위협으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야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모일 수 있길 희망하고, 구체적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긴급회의 제안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서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북핵 동향에 대해 인수위로부터 긴급보고를 받는 등 북핵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 북핵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안보 현안 대처에 대해선 현 정부와 차기 정부 담당자들이 공동으로 호흡을 맞춰 진행을 하고 있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잠깐의 쉴 틈도 없이 진행돼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지금도 이 위협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로 협의할 때가 됐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 현안은 상당히 심각하고, 해외에서도 북핵 및 한반도 전문가들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협의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박 당선인의 긴급회의 제안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환영한다"고 호응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핵실험이 예고된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진 때 박근혜 당선인이 제안은 의미가 있다"며 " 그 무엇보다도 국가안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제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박근혜 당선인 제안에 앞서,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당선인, 여야대표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4자 긴급회동 제안'을 했었다"며 "오늘 박근혜 당선인 측 제안이 오전에 있었던 문희상 위원장의 긴급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답으로 이해하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