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회선진화법 개정 가능성 시사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3-02-19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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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자칫하면 식물국회 만드는 법 된다"
[시민일보] 정부조직개편안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출범 일주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 취지를 악용해 90일나 소요되는 '안건조정위를 가동하자'고 발목잡고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을 이대로 끌고 갈 수는 없지 않나. 자칫하면 식물국회를 만드는 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선택한 당선인이 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은 핑계를 대면서 못하게 만들고, 선거에 패배한 사람들이 새로 조직을 만들어 당선인에게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이 조직을 꾸려나가라’는 식으로 끼워 팔기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정부조직법 개정하고 아무런 관계없는 '국정조사 청문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동의 할 수 없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매사를 처리하지 말고, 합의해서 하자는 취지로 국정을 여야가 같이 논의해서 하자는 취지"라며 "빨리 원래 우리가 선진화법을 만들었던 취지에 맞게 민주당이 행태를 바꿔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발목잡기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조차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해 굉장히 안타까운 상태"라며 "민주당이 국회를 정쟁으로부터 막고 민주적으로 운영해보자는 취지의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해 잘못하면 ‘식물국회’로까지 전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겉으로는 ‘통 큰 양보’를 말하면서 정작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뜻에 따라서 정부조차 꾸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이럴 것이라면 도대체 대통령 선거는 왜 하는 것인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말하는 입에 발린 ‘통 큰 양보’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새정부 출범을 가로막지 말고, 당리당략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자고 민주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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