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안철수 교수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의석 확보 할 수 있어"
[시민일보]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4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서울 노원병 출마선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서울 노원병은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다.
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미 출마선언을 측근에 의해서 공식화하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마음을 돌려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앞서 전날 안철수 전 교수는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송호창 의원(무소속)을 통해 밝혔다. 또 안 전교수가 귀국 및 재보선 출마 사실을 밝히기에 앞서 노 공동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마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노원병 출마 문제나 양해 문제는 전혀 그렇게 언급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기자회견을 잡아놓고 1시간 반 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그냥 간단히 통화한 뒤에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이렇게 각본을 짜 맞추듯이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지 않느냐”며 “구태정치”라고 포문을 열었다.
노대표는 “통화가 끝나고 1시간쯤 뒤에 언론사에서 전화가 와 가지고 국내 언론사에서 전화가 와서 노원병 양해발언에 대한 확인을 하길래 어디서 들었는지 제가 오히려 캐물었다”며 “그랬더니 안철수 캠프에서 들었다고 해서 제가 바로 즉각 송호창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들은 얘기를 전하면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격렬하게 제가 항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일에 안 전 교수가 출마의 얘기를 했다면 솔직한 제 생각을 얘기해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한 생각’에 대해 “여기는 이미 진보정의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역이고, 저희들이 어렵게 10여년에 걸친 노력 끝에 탈환했던 지역”이라며 “안 교수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여기는 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진보정의당에서 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느냐’는 질문에 “이미 최고위원회와 상급기관인 전국위원회에서 지난 2월 28일까지 몇 차례에 걸친 후보 출마 방침을 확정했고, 이번 주부터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하기로 지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진보정의당 독자 후보를 낸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안 전 교수에 대해 “이번 4.24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야권후보가 다 정해지진 않았지만 안 전교수가 출마한다면 야권후보들 중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 그럼 가장 어려운 곳에 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여기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야권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 전 교수가 노원병에 출마한다면 야권의석을 늘이는 데는 기여하지 못하는 게 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의미부여가 너무 이렇게 미미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야권단일화 라는 것은 서로 존중과 신뢰가 바탕 될 때, 그리고 단일화에 대한 명분이나 이런 것들이 분명할 때 가능한 일인데 최근에 벌어진 이 과정은 어떤 그 신뢰나 존중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다만 그는 “저희들은 바로 엊그제 후보출마를 결정을 했고 2월 28일 날 결정을 했고, 이번 주에 그 절차를 밟도록 결의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논의하긴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노 공동대표는 “지금 야권들 민주당도 그렇고 진보정당들도 국민들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당의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대통령 선거 때와 같은 기대, 이런 것은 좀 거품이 많이 걷혀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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