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측 “특정후보 출마 ‘틀렸다’는 건 어불성설” 반박
[시민일보]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노원병 출마를 결정한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 측과 이를 비판하는 진보진영 사이의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와 관련, 진보진영 측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안 전 교수 측은 오히려 민주통합당을 향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안 전교수의 출마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는 “안 전 교수가 너무 쉬운 길을 가려 한다,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설훈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도 지난 6일 "적어도 이 상황에서는 야건 진영 내에선 충분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재고를 촉구하며 부산 영도구 출마를 제안했다.
설 위원은 "안철수 전 후보가 부산에 출마하면 누가 나와도 너끈히 당선된다"며 “지역구도를 허무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있다면 안 전 후보 입장에서 부산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안철수 전 후보가 의도했건 안했건 야권을 분열시키고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고 뼈를 깎는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우리의 각오를 믿어 달라. 진정한 국가지도자라면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우리 민주당과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기남 전 안철수 캠프 부실장은 7일 “안철수 후보께서 선거의 유불리라고 하는 정치적 셈법에서 절대 출발하지 않았다”며 “작금의 정치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 시작을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수도권에서 가장 극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노회찬 전 의원의 반발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본인의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출마에 대해서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물론 민주당도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그 어떤 선거도 당선이 보장되는 선거는 없다”며 “제1야당 정당후보도 아니고, 조직도 세력도 없는 어찌 보면 혈혈단신 무소속 후보인데 당선을 장담하는 것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논란에 있지만 거물급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원병 지역 자체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후보 간 단일화 논의 문제에 대해 “기계적인 야권연대 단일화 프레임은 국민적 여망을 담아내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필요 없다는 측면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특히 ‘안철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정 전 부실장은 “재보선출마를 계기로 야당 간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지고, 또 잠재되어 있는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 결과 여하에 따라 야권의 세력 재편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신당을 선택하는 현역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민주당 전망과 관련, 정 전 부실장은 “실제로 민주당 인사들이 당을 깨고 나온다든지 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 같은 방식이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왜 안철수 전 교수가 다시 정치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지를 돌이켜봐야 한다”며 “민주당 스스로 혁신과 대전환을 추진해야 될 때”라고 꼬집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 김미현 소장은 7일 "안철수는 여전히 민주당을 향한 최대 압박 변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교수의 4월 재보궐선거 출마가 정치권, 특히 야권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안 전 교수의 서울 노원병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에 따르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6.0%, 찬성한다는 의견이 34.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66.7%가 출마 반대 했고, 15.3%만 찬성하는 것으로 조됐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이 안철수 교수를 통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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