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으로 여·야 정당체제 위기"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14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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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생정치 외면으로 국민들의 불신감 극에 달해
4.24재보선 앞둔 민주당 혼돈… 새누리도 지도력 공백"
민주헌정포럼 19일 학술토론회
[시민일보] 민주당 등 야권 전직의원 모임인 민주헌정포럼(공동대표 정대철·이부영)이 오는 19일‘한국 정당체제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제2회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보수와 진보로 나뉜 여야가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전망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헌정포럼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2년 대선·총선 패배로 대립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야권의 본부격인 민주통합당은 전당대회와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최대의 혼돈 속에 빠지고 있다.
이념분열과 분당을 거듭하여 빈사상태에 빠진 진보진영도 이대로 현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3김 시대 이후 유일하게 정당 지도자로서 집권당 대표에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여의도를 떠남으로써 새누리당도 지도력 공백으로 내일을 예상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포럼은 5월 전당대회와 4.24재보궐선거를 앞둔 민주당이 혼돈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안철수 현상’이 지난해부터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념·지역·계층·세대 갈등을 제대로 수렴-해소하지 못하면서 민생정치를 외면하는 여야 정당들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선후보 등장과 사퇴, 4·24 재보궐선거 출마로 현재의 한국 정당체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럼은 “이제 ‘안철수 현상’은 변수로부터 상수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일 토론회는 포럼의 공동대표인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가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1부는 ‘한국 정당정치의 반성’이라는 주제로 손병권 중앙대 교수(한국정당학회 회장)가 하고 유진숙 배재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2부는 ‘정당개편과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토론은 김재홍 경기대 교수(민주당 대선평가위 간사)가 각각 맡기로 했다.

이부영 포럼 공동대표(민주당 상임고문)의 사회로 진행되는 3부 종합토론은 손병권 유진숙 김형준 김재홍 김영환 이낙연 민병두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김성식 전 의원 등 안철수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 및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 위원장 등 진보진영 인사가 참여하여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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