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민주당과 협력적 경쟁"… 입당은 회의적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21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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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공보팀장 "야권후보 단일화, 정치공학적으로 접근 않겠다"

[시민일보] 4.24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안철수 예비후보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21일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안철수 전 교수에게 ‘민주당 입당'을 요청한 것에 대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대조차도 꼭 민주당에 들어가서 바꾸라. 그런 쪽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안 후보의 '전세금' 논란과 관련 “안철수 후보가 3000만 원 계약금만 주고 입주한 것은 맞다.

2달 후에 잔금 치른다고 계약서 쓴 것도 맞는데, 이유는 집주인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이사 간 아파트가 미분양 아파트다. 집 소유권이 건설사에서 신탁 회사에 넘어가 있다.

안 후보의 경우에 건설회사와 신탁회사의 협의로 임대 계약을 건설사와 맺었다.

이 잔금이 누구에게 가야 하는지 양측 간 의견이 분분해서, 2개월 내에 우리가 신탁관계를 해결하겠으니까 잔금은 그 이후에 달라. 요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신탁관계가 해결되면 2개월 이전에도 잔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안철수 후보는 통상 다른 임대인들처럼 2년간 계약을 맺었다.

주민 센터에서 확정일자까지 받았다. 이전에 용산 집이 있었는데, 이것도 싹 비우고 부동산에 내놨다. 돌아갈 곳이 없다. 김미경 교수 역시 이 집에서 같이 살면서 직장으로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

뒤에서 ‘속닥속닥’ 해서 어느 날 어느 후보가 갑자기 한 사람 손을 들어주면서 사퇴하는 식의 그림은 국민들이, 특히 상계동 주민들이 바라는 뜻은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뜻을 같이 하는 여러 분들과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다소 여지를 남겼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안 후보를 위해 ‘무공천’을 하든가, 일단 공천은 했다가 단일화해서 안 후보를 밀어주자는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 부분은 우리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곤혹스러운 지점”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번 재보선을 야권 세력들이 다시 뭉쳐서 박근혜 정부를 한 번 견제해보자.

이런 쪽이고, 진보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부당한 삼성 X파일에 판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알려내고 당의 진보적인 정체성을 지역에서부터 확립해보자는 목표 아니겠느냐”며 “양측의 목표를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저희 나름대로 가야할 길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길은 새 정치의 씨앗을 노원에서부터 뿌려 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은 맞다.

민주당과 경쟁을 할 때는 경쟁을 하겠지만 협력적 경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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