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선 운동 한창일 때 최고위원 무책임 사퇴로 패배
주류 VS 비주류, 金후보 혼자의 말… 黨발전 도움 안돼
安도 새 정치 분명하게 보여야 되는데 갈수록 더 안 보여"
[시민일보]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용섭 의원이 27일 경쟁자인 김한길 의원을 향해 '대선패배 책임'을 추궁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당내 친노 범주류의 '반(反)김한길 연대' 움직임에 날을 세우자 이에 맞선 공세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김한길 대항마'를 찾고 있는 친노 주류 측이 이 의원을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여론조사기관이 민주당 대의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아직 출마 결정을 못한 추미애 의원과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23일 민주당 대의원·정책대의원 3308명을 대상으로 ARS 휴대전화 전수조사(오차한계 95% 신뢰수준에 ±1.7%p)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 적합도에서 김한길 의원이 41.0%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추미애 의원 21.1%, 이용섭 의원 16.8%, 강기정 의원 10.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37.5%로 선두를 달렸지만, 이용섭 의원의 지지율도 25.4%로 매우 높았다.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추미애 의원은 15.9%에 그쳤고 강기정 의원 역시 14.4%로 매우 낮았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휴먼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대의원 1019명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전수조사(95% 신뢰수준에 ±2.94%p)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김한길 의원이 33.1%로 선두를 달렸고, 그 뒤를 이어 이용섭 의원이 11.3%로 2위에 올랐다. 추미애 의원은 11.0%, 천정배 전 의원은 10.0%, 강기정 의원 7.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이용섭 의원이 36.2%로 선두를 차지했고, 강기정 의원 29.3%, 김한길 의원 15.5%, 추미애 의원 6.9%, 천정배 전 의원 3.4%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김한길 의원 29.4%, 이용섭 의원 25.5%, 추미애 의원 9.8%, 천정배 전 의원 9.8%, 강기정 의원 3.9% 순이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힘입어 당초 추미애 의원을 '김한길 대항마'로 생각하던 주류 측 일각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추 의원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용섭 의원과 강기정 의원 모두 호남지역 출신으로 두 후보가 연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그 경우 이 의원의 지지율이 배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이, 강 의원 모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대선 책임론을 따지자면 김한길 의원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지난해 6·9전당대회에 출마해 2위로 최고위원이 됐는데 선거운동이 한창인 지난 11월1일 최고위원을 무책임하게 사퇴하면서 결국 지도부 공백을 가져왔다"며 "컨트롤타워가 없어져 대선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또 "지도부는 대선에서 이기는 게 가장 큰 역할인데 사퇴하는 게 의무를 다하는 것이냐"며 "전쟁을 치르는데 지휘부가 없었지 않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류 대 비주류다, 김한길 대 비김한길이다, 이런 말씀을 하는데 이런 얘기는 주로 김한길 후보가 혼자 하고 다닌다"며 "이런 분열적 프레임은 결코 민주당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김 의원을 압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5일 "우리 당에 계파가 없다고 말하면 너무나 분명한 거짓말이다. 가치지향적 계파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계파는 정치에 큰 폐해다"며 "김한길 하나 잡겠다고 민주당이라는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야권의 경쟁자인 무소속 안철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이는 김 의원이 안 후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시간이 가면 안 교수가 지향하는 새 정치가 어떤 정치인지 보다 분명하게 보여야 되는데 갈수록 더 안 보이고 있다"고 안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안 교수는 정치개혁을 함께 이뤄가야 할 동반자적인 관계지만 현재로선 선의의 경쟁관계"라며 "지금 우리 민주당 내에 안 교수와 함께 신당을 만들거나 안철수 신당과 합당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에 대해 이 의원은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127석의 국회의원을 가진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현실이 말할 수 없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진 부채, 새누리당 후보의 어부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런 식의 무공천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진 부채, 새누리당 후보의 어부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런 식의 무공천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김한길 의원은 "(노원병 무공천은) 지도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뜻을 존중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을 뿐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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