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재보선 승패 지지율 아닌 투표율이 가를 듯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4-01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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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주민 500명 조사 安 40.5% 許 24.3%
리얼미터, 주민 700명 조사 安 38.8% 許 32.8%

[시민일보] 4.24 서울 노원병 선거구 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 후보는 40.5%의 지지율을 얻어 24.3%를 얻은 허 후보를 16.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5.1%,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0.5%를 기록했고 무응답은 29.6%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의견을 밝힌 적극 지지층은 64.3%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42.1%, 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변한 유권자는 30.6%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설 경우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52.8%, 허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는 34.3%로 조사됐다.

안 후보 지지를 밝힌 응답자 중 56. 6%가 야권 단일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24.0%와 19.4%는 각각 '반대'와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병 유권자 500명을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RDD)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는 ±4.4%포인트다.

하지만 아직 안 후보의 압승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리얼미터가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3.7%포인트)에서 안 전 교수의 지지율은 38.8%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32.8%)를 오차범위 내에서 겨우 앞섰는가 하면, 일부 여론조사에선 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안 전 교수를 앞서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르는 관건은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재·보선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탓에 직장에 다니는 젊은 층보다는 노장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평균 투표율 역시 30%대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통합선거인명부제 실시에 따라 유권자는 사전에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고도 19, 20일 중 부재자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수 있게 됐다고는 하지만, 투표율을 총선 때처럼 끌어 올릴 수는 없다.
따라서 재보궐선거는 조직의 뒷받침이 든든한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게 일반적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지난 달 30일 한 행사장에서 ‘안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처신하는 데 어중간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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