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4.24 재보선 서울 노원 병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의 정태흥 후보는 16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를 겨냥, “새 정치를 말씀하시는 분도 애매모호하고 어영부영해서 과연 그게 새 정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지금 필요한 건 노동자와 서민들이 너무나 먹고살기 어렵고 힘든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새 정치”라며 “제가 그 역할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는 새 정치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러저런 기대가 있었는데, 돌아보니까 좀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문제제기가 상당히 있다”며 “예를 들면 이제 상계 3, 4동에서 뉴타운에 관련한 토론회를 했는데 후보 간의 상호토론이라든지 자유토론 이런 부분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안됐고, 또 뉴타운 관련한 정책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될 텐데 역시 애매모호 어영부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 “이미 본선거가 시작이 되었고 유력주자가 생각이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이제는 늦었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통합진보당이나 저나 정책과 가치를 기반으로 한 야권연대,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일부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완주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뉴타운 문제와 관련, 안철수 후보가 ‘지구별 상황에 맞춰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안 후보는 현재 상계 3, 4동 뉴타운 현황을 좀 잘 모르셔서 말씀하신 것 같다. 상계 3, 4동 뉴타운 같은 경우에는 벌써 7, 8년째 끌어왔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좀 주민들이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 물론 주민들의 찬반여론이 있긴 하나 전반적으로 빨리 뉴타운을 백지화하고 다른 방식들의 개발 형태로 전환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는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던 용산 개발 사업이 지금 부도가 나지 않았느냐”며 “거기에 책임이 있으신 분인데 지역 일꾼론을 얘기 할 자격이 있으신지 돌아봐야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