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원 대선 개입은 조직적 정치공작"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4-29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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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검찰 소환에 "국정원 자체를 조사하라"
[시민일보] 검찰이 29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함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원 전 원장이 조직적으로 기획한 정치공작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국정원을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켰던 과거 정보기관 책임자들과 같은 전철을 다시 밟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사건은 개인이 우발적으로 시도한 것이 아니다"라며 "실국장 부서장회의 말씀자료로 알 수 있듯 원 전 원장과 지휘부가 조직적인 정치공작을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원장 지시사항의 전달과정과 보고체계, 심리전단에서 이행한 일일작업지시서의 작성과 배포 및 결과 보고, 70여명의 직원들과 고용한 보조요원들의 작업지시 관계 등이 규명돼야 한다"며 "원 전 원장-3차장-심리전단 단장-팀장-직원으로 이어지는 조직적 개입 등도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 전 원장이 매주 금요일 실시한 대통령 주례보고시 보고내용과 대통령과 댓글 작업을 논의하거나 지시받은 사항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또한 주례보고와 관련된 보고서를 파기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국정원 자체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경 원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관여한 의혹 등을 조사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고 정권과 여당을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도록 적극적으로 지시 또는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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