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새 원내사령탑 최경환-전병헌…대격돌 예고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5-15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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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무작정 발목잡기, 단호히 대처… 강한 집권여당 필요"
田 "싸울 땐 단호ㆍ치열하게 싸울 것… 양보는 거의 없다"
[시민일보] 15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최경환 의원과 전병헌 의원이 각각 ‘강한 집권당’과 ‘강한 야당’을 주장하고 나서 여야 간 팽팽한 기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경선에서 이주영 의원을 따돌리고 승리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강한 집권여당이 필요하다”고 ‘강한 여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남 출신의 우균근 의원과 김동철 의원을 제치고 승리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기백 있는 민주당이 돼 (여당과)싸울 땐 단호하게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양보는 전략적으로 하겠지만 양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과 통하고,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박근혜정부와 통하고, 파트너인 야당과 통하는 3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정을 주도하는 강한 집권여당이 되기 위해서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는 강력한 원내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야당이 아닌 한 국정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과 관계에 대해 "민생과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하겠지만 무작정 발목잡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강단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며 "언제까지 야당에게 끌려 다니기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맞설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에도 ‘강한 민주당’을 구호로 내건 전병헌 의원이 선출되면서 새누리당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책과 전략 측면에서 모두 선봉에선 '투사'로 각인돼 있다”며 “강한 집권 여당에 맞서는 '투쟁적' 리더십을 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실제 전 원내대표는 지난 18대 국회 전반기 문방위 민주당 간사로서 미디어법 투쟁에 앞장섰으며, 특히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과정에 대해 채증단장으로 증거물들을 확보해 헌법재판소로부터 절차적 위법성을 인정하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에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선거 승리에 기여한 후 정책위의장을 맡아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와 반값등록금 등 이른바 '3+1' 복지정책을 당론으로 만드는 등 정책 추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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