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인천시당위원장 '경선치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6-16 1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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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 등 11개 시도당위원장은 경선 없이 내정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1년의 시·도당위원장 선출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방선거 공천권과의 연관성 때문인지 이번 시도당 선출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지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당과 인천시당은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3일 “물밑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대부분 지역의 경우, 합의 추대가 이뤄졌지만, 서울시당과 인천시당은 막판까지 출마하신 분들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경선이 치러질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당은 재선인 김성태(서울 강서구 을) 의원과 김을동(서울 송파구 갑)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초에는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성헌 전의원이 포기함에 따라 김성태 의원이 합의 추대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뒤늦게 김을동 의원이 여성의원들의 지지를 토대로 출마의지를 굳힘에 따라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현재까지는 일찌감치 터를 닦아온 김성태 의원이 우세한 가운데 김을동 의원의 양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더구나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당 제5정조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인천시당은 재선인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이 수차례 회동을 했지만 두 의원 모두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오는 19일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울시당과 인천시당은 경선까지 가지 않고 최대한 합의 추대할 수 있도록 조율했지만 정리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오는 17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막판 합의 추대 방안을 논의하되 불가능할 경우 24일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도당 위원장은 조직을 강화해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적인데 경선을 치를 경우 당 대 당 선거보다 오히려 분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며 "최대한 합의 추대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11개 지역도 내홍 끝에 내정이 마무리됐다.
경북도당은 김광림(경북 안동), 이철우(경북 김천)이 경북지역 의원들과 회동을 통해 이철우 의원을 추대키로 했다. 김광림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예산·재정개혁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만큼 중앙당에 주력하고, 이철우 의원은 지역 조직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것.
대구시당도 주호영(대구 수성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의 경쟁 구도였지만 주호영 의원의 연임으로 정리됐다. 조 의원이 2정조위원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물러난 데다 주 의원이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불출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리됐다.
경기도당은 고희선(경기 화성갑), 부산시당은 유재중(부산 수영), 대전시당은 이장우(대전 동구), 경남도당은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 충남도당은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울산시당은 이채익(울산 남구갑), 충북도당은 박덕흠(충북 보은·옥천), 강원도당은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으로 내정됐다.
제주도당위원장에는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도당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분위기 쇄신에 들어갈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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