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지방선거 서울이 불안하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6-18 1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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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안철수 신당’에 이어 3위

[시민일보]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은 물론 아직 탄생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에도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세훈 전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박원순 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불과 0.1%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박원순 시장이 밀리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안철수 신당에서 제 3의 후보가 출마해 3자대결이 진행될 경우, 박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51.5%)이 민주당(16.9%)을 3배 이상 앞섰다. 통합진보당(2.3%)과 진보정의당(2.4%)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층은 26.9%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을 가정한 정당지지도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48.2%의 높은 지지를 얻었고, 안철수신당은 24.3%로 2위, 민주당은 11.6%로 3위에 그쳤다. 안철수신당이 창당될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의 6.9%, 민주당 29.3%, 무당층 53.4%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이 맞붙을 경우'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3%는 오세훈, 44.2%는 박원순이라고 응답했다.



권역별로 오세훈 전 시장은 중부권에서 1.7%포인트, 강남권에서 3.0%포인트, 강북권에서 1.7%포인트로 박원순 시장을 앞섰다. 반면 박 시장은 강서권에서만 4.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박 시장은 3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56.4%)을 받았고, 10~20대(52.9%), 40대(51.1%) 순으로 앞섰다. 오 전 시장은 60대에서 61.5%, 50대에서 49.4%를 얻는 등 중·장년층의 지지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오 전 시장(43.3%)보다 박원순 시장(45.7%)을 더 지지했고, 여성의 경우는 박 시장(42.9%)보다 오 전 시장(45.3%)을 더 지지했다. 또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77.6%, 박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88.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6월 서울시장선거가 3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서울시장선거에 새누리당 후보, 민주당 박원순, 안철수신당 후보 3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46.0%, 민주당 박원순 30.2%, 안철수신당 17.0%’순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박원순 시장을 15.8%p 앞섰다(무응답 6.8%).



연령대별로 새누리당은 19/20대(36.8%)ㆍ40대(39.0%)ㆍ50대(52.8%)ㆍ60대(67.4%)에서 선두를 달렸고, 박원순 시장은 30대(39.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신당은 7.9%(60대)~23.6%(19/20대)의 지지를 얻어 전 연령층에서 모두 3위에 그쳤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8.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의원 16.9%, 오 전 시장 14.6%, 원희룡 전 의원 12.4%, 안대희 전 대법관 9.3%,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3.5%,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1.5%로, 16.9%를 기록한 민주당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통합진보당(2.3%)과 진보정의당(2.4%)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층은 26.9%였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안철수신당을 포함한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2위를 지킨 곳은 종로(민주당 14.7% vs 안철수신당 9.3%)가 유일했고, 나머지 24곳은 모두 안철수신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거주 성인남녀 7500명(통화연결 9만3000명·응답률 8.1%)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RDD 유선전화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1.13%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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