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의원은 ‘안철수 저격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7-09 17: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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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진주의료원 불법 침입해 노조 선동"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최근 진주의료원 방문과 관련 "토요일에 안철수 의원이 진주의료원에 절차적 정당성 없이 불법으로 침입해서 노조들을 만나고 비호, 선동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안철수 저격수’로 등장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조사의 권위를 송두리째 떨어뜨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조팀이 다녀간 지 하루 만에 본인이 어떤 신분으로 불법으로 침입을 해서 거기 노조에 일방적으로 편을 드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그는 “(진주의료원노조가)무슨 연약한 노조냐”며 “지금 우리가 다 조사해 봤잖냐. 이게 연약한 게 아니라 의료의 갑과 을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공공의료원 체계를) 고치자는 것"이라고 홍준표 경남지사를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또 그는 "안철수 의원의 신중치 못한 태도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할 것을 진심으로 요구한다"며 "위원장께서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안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도 안철수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안 의원이 “국정원에게도 책임이 있는데, 이명박 정권의 책임이 가장 크고, 민주세력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은 누가 하더라도 맞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꼭 소란의 현장에 가서 공자 같은 말씀만 하고 있다. 누가 그런 얘기를 못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런 정도의 문제의식은 누구나 다 갖고 있다. 자신의 콘텐츠를 갖고, 구체적으로 자기 직분과 처지에 맞는 말을 해야한다. 진주의료원에 가서도 그랬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해 “총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소위 얘기하는 ‘착한 적자’가 아니라 ‘나쁜 적자’의 개념이 훨씬 더 크다. 예를 들어서 3년 동안 34개의 지방의료원에 103억원을 감면해줬다. 그런데 이게 노사협약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니까 심하게 이야기해서 노사간에 담합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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