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당 만든다고 서두르면 망한다. (신당에) 간다면 민주당 사람들일 텐데 아무도 갈사람 없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17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의원이) 당을 만든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표를 나누게 돼, 수도권 같은 곳은 야권이 전멸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6면)
이어 그는 "그러면 안 의원은 책임을 면할 수가 없게 된다"며 "절대 당을 만들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작년 대선과정에 대해 "당시 안의원은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며 “(대선과정에서)나라면 저렇게 안했을 텐데’ 하는 안의원의 잘못 두 가지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국은 물론 국회의원의 역할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되려는 건 무모한 일이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 ‘내가 하겠노라’ 하는 정도에서 깨끗하게 사퇴할 줄 알았는데 과정이 깨끗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라면 지난 번 서울시장 사퇴 때처럼 했을 것"이라며 "그런 다음 출마는 안했지만 자신이 출마했다는 생각으로 선거를 도왔을 것이다. '출마자도 아닌데 열심히 뛰는 구나' 국민께 그런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안 의원이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당시 비교적 손쉬운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설 의원은 “(안의원은)당연히 부산에서 출마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야권의 대표주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안 의원에 대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라며 “참 좋은 재목이기는 한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인도해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된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설 의원은 “안 의원은 기다려야 한다. 나이도 젊고, 대통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를 하고 5년 뒤도 좋고 10년 뒤도 좋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71세에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이 되려면 적어도 국정전반에 대해 갖고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경험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과 관련, “다음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는데 당을 만들면 또 한 번 실책을 범하는 결과가 된다."며 "때가 돼 역량을 갖추면 당을 하자는 사람들이 다 몰려들 것"이라며 "역량을 키우려고 해야지 당을 키우려고 하면 안 된다. 당은 민주당으로 충분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을 만들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당을 만들면 다시 민주당하고 통합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다시 또 절단난다. 자기 당도 안 되고 민주당도 안 되고 새누리당만 되게 만든다”며 “그건 철저한 이적행위로 안 의원에게 치명타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설 의원은 “지금 당을 만든다는 것은 주변에서 민주당에 못 들어오는 분들, 들어올 수 없는 분들, 들어오기 싫은 분들이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번 해보자는 시각”이라며 “본인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 유혹에 말려 들어가면 안 된다. 훌륭한을 재목을 태워버리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 인기 없다고 해도 대선 때 득표율이 48.2%까지 갔다. 민주당이 할 수 있다는 건 국민도 안다. 그런데도 신당 지지율이 앞서는 것은 안철수가 하면 더 잘할 거라는 기대 때문에 그러는 거다. 그러나 안철수는 더 잘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18일 전북 전주를 찾아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을 예전부터 많이 받아 왔다"며 "일관된 생각이지만 아직은 신당 창당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제가 그릇(신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분들을 만나 생각을 교감한다면 자연스럽게 그릇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다가올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쌀 산업 위기 극복 팔걷어](/news/data/20251119/p1160278499965424_411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도교육청, 올해 ‘공동 수학여행’ 성공적 마무리](/news/data/20251118/p1160278826050924_127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