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친인척 계좌추적, 전재국 미술품도 압수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7-18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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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압수수색물 분석 후 관련자 소환조사 예정

[시민일보]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사흘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팀장 김형준 외사부장)은 18일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파주시 소재 '시공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곳에서 보관중이던 도자기와 미술품 등을 압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시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의 연장선으로 고가의 미술품 등에 대한 훼손의 우려 때문에 며칠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압수한 미술품 등을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창고로 옮겨 전문가와 함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뒤 이를 전 전 대통령의 재산으로 구입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숨겨놓은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전날 전담팀의 인력을 20여명으로 대폭 보강한 것에 이어 대검찰청으로부터 회계 분석팀과 계좌추적팀 등 모두 8명의 전문가를 파견받아 본격적인 추적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재국씨와 친익척들에게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 회사들의 금전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과 가족, 친인척들에 대한 압수수색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수사 전환 여부와 추징금 환수 범위를 결정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전 전 대통령의 자택 사저 1곳을 압류하고, 자녀들의 주거지와 시공사 등을 포함한 17곳을 압수수색한 뒤 다음날 친인척 주거지 12곳과 시공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한 바 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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