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은 사실상 대선불복 운동”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08 16:59: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홍문종 총장, “발과 행동 다른 이중성에 국민 어리둥절”

[시민일보]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사실상의 ‘대선불복 운동’으로 규정하며 “말과 행동이 다른 야당의 이중성에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총장은 8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몇 차례 표명했다'는 지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가면 '이런 것이 대선 불복 아니면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총장은 “민주당 장외집회 현장에서 ‘불법당선 대통령하야 추진위원회’라는 명칭이나 ‘박근혜 방패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은 승복할 수 없다’는 문구가 담긴 문건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당 민원실에 ‘민주당 꼼수가 한심스럽다.’ ‘제1야당이 맞느냐' 등 우려가 담긴 민원이 많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4차례 촛불집회에선 '대선 무효' '박근혜 OUT' 등의 구호가 난무, 대선불복이 아니라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강변을 무색케 했다.


청와대 측의 5자회담제의를 거부한 김한길 대표가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재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홍총장은 “김한길 대표가 청와대의 공식 제안이 있다면 형식과 의존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놓고 청와대 제안을 거부하면서 1대1 단독 회담을 주장하는 것은 당 내 강경파들에 의해 휘둘리신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실질적으로 회담에 관심이 있는건지, 아니면 회담제안 정황을 당 내 여러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생각하시는 건지 국민들이 약간 헷갈려 하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을 만나서 해결하겠다고 하면, 국회 스스로 대통령의 예속기관임을 자처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국회를 위해서도 훨씬 더 좋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는 여러 가지 정치 문제나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홍 총장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자신 있고 떳떳하실 것”이라며 “설혹 수많은 댓글 중 한 두 가지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대선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또 국민의 70% 정도가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당시 상황에서 댓글 한 두개가 무슨 도움이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국정원이 의혹을 살 가능성까지 배제하자는 건 아니다"며 “우리 여당에서도 국정원 관련 의혹의 진위여부를 떠나 국정원이 앞으로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개연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 방안이 필요한 상황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등 대폭 개편에 대해 홍총장은 “대통령께서 국정철학을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수행해나가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며 “김기춘 실장님의 경우, 15대, 16대 국회에서 선배님으로 모신 인연이 있는데 굉장히 합리적이고 애국심이 투철하신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청와대의 기능을 잘 해 나가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고 긍정평가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이고 시민사회나 법조계, 학계, 여성계 등에서 여러 이유를 들어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에 대한 찬반 여론이 양립하고 있다”며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는 지방의 중앙 예속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성과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도 상당히 있다"고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