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이대로 그냥 들어가긴 어려워”...김관영 “대통령 의지표명 있어야”
[시민일보] 세법개정안과 국정원 국정조사 등 정국현안을 놓고 13일 여야 의원들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3일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 “(여의도연구소에서)여론조사를 해보면 70%가 넘는 국민들, 약 73% 가량이 장외투쟁에 대해 민생이 산적해 있는데 왜 장외로 나가냐는 거다”라며 “장외로 나갈 일이 아니라 빨리 (국회로)들어와야 된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주말 열린 민주당 장외 집회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과 과격 발언이 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절제 되지 않은 언어가 집회 사회자, 유인물 등을 통해 난무하는, 막말과 과격 발언의 해방구였다"며 "공당의 집회라고는 믿기 어려운 광경으로 대선 패배에 대한 한풀이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세제 개편안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마치 건수라도 잡은 듯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는 길치(길위의 정치)의 연장선으로 부자감세, 세금 폭탄 운운하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합리적인 대안은 뒷전인 채 길거리에서 어떻게든 정부 정책을 흠집내려고 안달나 있는 듯 하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총장은 또 같은 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원점재검토를 이미 지시하셨고, 경제부총리도 원점재검토를 약속을 했다”며 “대통령 사과 (요구)보다는 일거리가 산적한 국회로 (민주당이)천막을 빨리 접고 들어와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도 어제(12일) 분명히 말씀하셨듯이 이 문제에 대해서 투명한 유리알 지갑을 가지고 계신 중산층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여당에서도 노력 할 것”이라며 “어려운 사람들한테 더 세금이 돌아가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저희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유일호 대변인도 같은 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주말 민주당 국민보고대회에서 사회를 보신 분이 아주 거친 표현을 쓰시더라"며 "'이명박근혜는 살생정치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부정선거 원천무효', '박근혜 아웃' 같은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만약에 이런 것을 노리고 한다면 분명한 대선 불법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정원 국정조사가 적어도 진행이 되고 있고 증인 문제도 일부 합의를 봤는데 무조건 촛불을 드는 것이 국정조사를 더 잘하라는 뜻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며 "작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일단 조사를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예산결산위원회의 결산심사는 보통 급한 게 아니다"라며 "세제개편안도 그렇지만 예산결산심사야말로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이다. 앞으로 입법을 통해서 최종결정이 나는 것이지 정부의 원안이고 수정안 가지고 결정이 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국회로) 오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종걸 민주당 중진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와 세제 개편안 문제를 원내에서 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국정원이 정말 조직적으로 선거를 개입한 문란행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어떤 대답도 없이 이것으로 인해서 시작한 장외투쟁을 그냥 들어와라, 이렇게 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해 민심이 우호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더운 여름에 천막에 앉아있다 보면 35°~40°를 오르내리는 폭염더위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토요일 거리에 나온 국민들의 얼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국민들의 자세에는 냉랭하다, 부정적이다, 이런 것들을 읽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세법개정안과 관련, 박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인 것 같다. 집권하실 때의 어떤 모습도 대단했고 이번 사안은 정말 보기와는 다르게 기밀하게 움직였다. 세금 문제가 뼈 속까지 민생 문제라는 거를 인식하신 것 같다.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아마 고려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냥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원상회복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당 김관영 대변인은 "우리가 오죽하면 장외로 나왔겠느냐"며 "지금 민주주의에 관한 상당한 위기가 있다라고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민주주의 회복하고 국정원 개혁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선 국민들의 목소리와 연대하는 방법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장외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의 주된 이유는 '왜 이렇게 늦게 나왔느냐', '대응강도가 약하다'라는 부분"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반 국민들은 아무래도 '여야가 협력해서 일을 처리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부분을 많이 주문하고 있는데 그런 목소리에도 충분히 고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법 대선 개입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 또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또 국정원 개혁에 관한 명확한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 있어야만 장외투쟁을 접을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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