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기습 이전에 항의하는 분당지역 학부모들이 9일 보호관찰소 직원들의 첫 출근을 막았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분당구 서현동 성남보호관찰소 입주 건물 앞에서 밤샘 점거농성을 벌이며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했다.

대책위가 건물 앞을 막아서면서 성남보호관찰소의 1~3층 사무실은 모두 봉쇄됐고, 층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분당갑)의 비서관들이 지키고 서면서 삼엄한 분위기까지 감돌았다.

이들은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일반 업체 관계자들의 출입에도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일일이 신분을 확인했다.

대책위는 보호관찰소 입주 다음날인 지난 5일부터 보호관찰소 앞에서 밤샘 농성을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현재 농성참가자는 1000명(주최측 추산)을 넘어섰다.

이들은 '우리 아이 지켜주세요' '분당지역이 봉이냐, 도둑 이전이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한 채 침묵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성남보호관찰소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때까지 밤샘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앞서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새벽 수정구 수진2동 청사에서 서현동 274-2 건물로 이전했다. 분당선 서현역세권에 있는 청사 주변에는 성남교육지원청, 백화점과 마트, 서점 등이 밀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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