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추석 이후 6.1%포인트 낮아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23 1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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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3자회동 결렬 영향 탓” 분석...민주당 장외투쟁 중단은 66.7%

[시민일보]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추석 직전보다 추석 이후에 조금 낮아지는 등 변화가 있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23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통령이 다자외교와 베트남 국빈 방문을 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10일자 조사결과를 보면 72.7%, 임기 들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지만 3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된 이슈가 정쟁의 논란으로 발달한 16일 조사에서는 66.6%로 약 6% 낮아졌다”고 밝혔다.


리서치앤리서치는 지난 20일 MBC 의뢰를 받아 전국 1000명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3자회담의 결렬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에 대한 성과가 지지도를 최고점에 이르게 했지만 여야회담 직후에는 그런 효과가 빠져버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향후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경제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에 대해 “민주당의 지지도는 지금 현재 20% 초반 정도”라며 “민주당과 관련돼 있는 주요 현안이라면 장외투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체적인 여론은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가서 민생현안에 대해서 적극적 투쟁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MBC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장외투쟁이 중단돼야 된다는 응답은 66.7%인 반면, 지속돼야 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배 본부장은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원내외 병행투쟁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장외투쟁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라며 “역대 최장 장외투쟁이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반등에는 크게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외투쟁이 김한길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정치공학적 분석도 있긴 하지만 여론분석으로서는 견제세력으로서 민주당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도출이 나와야만 지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국정원 도움 받은 적 없으며 댓글 사건은 지난 정권의 일인데 사과를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설명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46.8%, 대통령의 설명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39.6%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입장도 밝히고 정쟁의 논란을 조정해줄 수 있는 화합의 조치를 좀 취하길 원하는 것이 포함돼 있는 여론”이라고 해석했다.


또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라는 응답이 48%, ‘검찰 흔들기’ 라는 의견이 39.2%로, 도덕성 문제에 대한 비중이 8.8%포인트 높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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