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서청원 공천지시설’ 논란 예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30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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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절대 그렇지 않다” 일축

[시민일보]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30일 화성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 청와대가 당 지도부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당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가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 서 전 대표를 공천해 달라'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해 왔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달 중순 청와대로부터 ‘화성갑 선거에 서 전 대표 공천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박 대통령 뜻인지 불분명했고, 여론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결정을 미뤄왔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보고된 여론조사 결과 중 ‘서 전 대표의 후보적합도가 당내 경쟁 후보에게 뒤지고 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밀린다’는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어느 분이 경쟁력을 갖췄는지는 공심위에서 고민하고 결정할 일”이라며 ‘청와대 지시설’을 정면 부인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에서 어떤 분이 가장 결정력이 있는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개입했다든지, 누가 내정을 했다든지 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 보고설에 대해서도 "어느 후보가 강하고 약한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야기 한 적이 없고, 이야기할 의사도 없다"며 "후보들이 다 훌륭하고 장점이 많은 분들"이라고 일축했다.


서 전 대표가 '차떼기 사건'이나 '친박연대 공천 헌금 사건' 등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공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았고, 억울한 측면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같은 날 청와대가 서 전 대표를 공천하라는 뜻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서 전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경우 전날 독일에서 귀국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화성갑 공천 후보로 서 전 대표와 함께 김성회 전 의원을 압축한 상태다. 내달 4일 쯤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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