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독자후보 낸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0-08 1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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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태도변화...신당 합류가능성 밝혀

[시민일보]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쟁자가 될지 협력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 측이 8일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철수신당’ 간판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내가 뭘 크게 잘못해 ‘진짜 저 사람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몰라도 내가 나름대로 잘해왔는데 새롭게 (신당후보를) 내시기야 하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과 가까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국민들한테 보여드리고 또 선택을 받는 첫번째 과정이라며 "우리들이 갖고 있는 정책이나 미래 비전의 중심이 '과도하게 중앙에 집중돼있는 권력과 권한을 각 지방자치단체로 분산시키고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방자치 내년 선거는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10.30 재보궐선거를 포기한 안철수 세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력을 투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록 민주당 소속이지만 안 의원과 가깝기 때문에 안철수사단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전국적인 선거를 한다고 하면서 서울시를 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송 의원은 “전국적인 선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모든 지역의 정책과 적합한 후보들을 찾고 준비를 하겠다는 아주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안철수신당 창당시기에 대해 “정치 세력화를 해야 준비하고 있는 정책과 훌륭한 후보들을 선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서둘러서 빨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안철수신당이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지적에 "우리들이 2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므로 민주당과 우리들이 합쳐지면 거의 40%가 넘고 결국 50% 가까이 되는 새누리당과 견줄 수 있는 규모가 된다"며 "수치상의 변화만 보더라도 야권의 확대고 강화로 봐야 한다. 야권의 약화 또는 분열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과 저는 좋은 관계”라며 “서로 끝까지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안철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정치라는 것이 누가 예상하고 예측할 수 있겠는가. 저는 최선을 다하고 이건 사람의 뜻이라기보다 하늘에 뜻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박 시장이 그동안 안철수 신당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당원”이라고 일축해 온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9%, 안철수 신당이 23.1%, 민주당이 14.4%였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2%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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