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야권연대 신호탄 올랐으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0-17 14: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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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심상정·안철수, 국정원 개혁 단일법안 추진 합의

[시민일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단일법안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사실상 '신(新)야권연대'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과 단독회동을 가진 데 이어, 김한길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상무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전국국민연대'를 언급하면서 "정의당은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고, 이를 위해 원내에서 국정원 개혁 야권단일안을 만들어 공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제안을 바탕으로 저는 어제 안철수 의원을 만나 연대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안철수 의원은 원내에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야권 단일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공동 토론회의 필요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길 대표와의 통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했으며, 김 대표는 국정감사 직후에 국정원개혁 야권 단일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추진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의원 진영이 이를 위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용진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야권 지도자들이 국민적 관심사인 국정원 개혁에 대해 컨센서스를 형성한 것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개혁해야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 최종목표를 도달해 나가는데 있어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심 원내대표로부터 관련 논의 내용을 별도로 전해 듣고 민주당도 국감이 끝나는 대로 국정원 개혁안 마련을 위한 실무차원의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 의원 측도 "그간 안 의원은 국정원 개혁에 대해선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공감대를 가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실상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의원 측이 첫 연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안 의원측은 이른바 '신(新) 야권연대'로 평가받는 '전국국민연대' 참여문제에 대해선 “이번 논의는 국정원 개혁이라는 단일 의제에 대한 것”이라고 선을 그음에 따라 이번 논의 테이블이 향후 야권연대체 구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김한길 대표가 사회원로들과의 오찬에서 국가정보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목표로 제안한 전국국민연대에 대해선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가져왔다.



이들은 전국의 시민단체와 종교계, 노동단체를 비롯 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야권이 모두 참여하는 연대체 마련에 상당부분 진척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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