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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에 고구마 굽고 옛 나루터 이야기 듣고
신륵사 인근 나루터모습 '생생' 재현
동물·씨름등 8개 테마 마당극 펼쳐
판매부스서 농·특산물 간편히 구매
[시민일보]'햇살 가득한 여주! 달콤한 추억 여행'이라는 주제로 '제15회 여주 오곡나루축제'가 오는 8~11일 4일간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그동안 ‘진상명품축제’ ‘여주쌀 고구마축제’ 등으로 이어져 오다가 올해 쌀을 비롯한 고구마와 땅콩 및 과일 등 여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종합축제로 치러진다.
‘오곡나루축제’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곡(여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특산물)과 여주의 옛 나루터 풍경을 재현하여 차별화된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축제기간 중 오는 11일 ‘여주 농업인의 날 행사’도 병행해 진행되면서 농업인들이 한 해 동안 농사지으며 쌓인 피로를 풀고 화합도 다진다.
테마별 구성, 여주 나루터 생생한 체험
축제의 특징은 형식적인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고구마당' ‘놀이마당' ‘동물농장’ 등 마당별로 꾸며 관람객들이 테마가 있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테마는 8개의 특성화된 마당으로 마련해 고구마와 쌀을 테마로 마당극을 펼치는 ‘고구마당’, 동물과 함께하는 ‘동물마당’, 나루터를 주제로 하는 ‘나루마당’과 ‘나루거리’, 화합의 축제를 보여주는 ‘씨름천하 한마당’, 먹을거리가 모여 있는 ‘오곡주막’, 고구마 굽기와 체험 및 판매부스인 ‘미도리랑’(청정지역 무공해 여주쌀 캐릭터, 회랑), 여주 농·특산물의 판매와 전시공간인 ‘오곡장터’가 준비됐으며, 이밖에도 거지놀이 퍼포먼스, 지게 윷놀이 등 흥겨움을 더하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준비됐다.
우선 나루터를 주제로 한 ‘나루거리’의 경우 신륵사관광지 인근의 나루터에 깃발을 내걸고 볏짚단을 쌓아놓아 조선시대 나루터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인근 도로에서는 ‘우마차’도 운영한다. 남한강에서는 황포돛배를 운행하면서 옛 수로문화가 번성했을 당시의 여주 나루터의 번영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나루마당’에서는 그림 그리는 화가가 주축이 되어 관람객이 함께 커다란 천에 물감을 뿌리고 그림을 그리는 ‘액션페인팅’이 펼쳐지고, 사진 전시도 이루어지는데 이때 ‘여주시’를 주제로 하여 미리 찍어둔 사진을 매듭을 이용하여 전시함으로써 관람 자체가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더불어 노벨문학상을 받은 명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객과 배우가 함께 연극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공연이 준비돼 있고, ‘갑돌이와 갑순이’를 즉흥극으로 각색해 배우와 관객이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하며, 나루터를 주제로 하여 캐리비안 해적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펜싱쇼’, 여주와 나루터에 얽힌 이야기를 관람객이 함께 둘러앉아 듣는 ‘스토리텔링’은 깊어가는 가을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즐기고 웃고 행복 2배
행사 첫날인 오는 8일 오곡나루축제 행사장에서는 공식 개막식 없이 ‘고구마당’이라는 테마로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지는데, 여주쌀과 고구마를 주제로 ‘오곡나루 마당극’이 준비돼 있으며 ‘대왕님도 여주 고구마와 쌀 없이는 못살아!’라는 주제로 여주쌀과 고구마의 우수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쌍방향 마당극’이 열려 흥겨운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또한 축제의 시작을 관광객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퓨전식 안무와 댄스’를 선보여 친근감을 더해주고, ‘놀이마당’에서는 이벤트의 진행자가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 관광객에게 웃음을 전해준다.
어린이들이 관심이 많은 ‘동물마당’에서는 송아지와 돼지, 조랑말, 토끼 등이 등장하게 되는데 관람객이 직접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구경을 하고, 토끼나 돼지 등을 풀어놓고 목표점을 돌아오도록 하는 게임을 하여 어떤 동물이 우승을 하는지를 알아맞히는 흥미진진한 가족 참여마당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씨름천하 한마당’에서는 천하장사 이태현의 씨름강습과 경기방법 등을 관람객에게 가르쳐주는 ‘씨름교실’은 물론, ‘놀이마당’에서는 ‘손바닥씨름·나들어봐라·줄씨름·쌀가마니 오래들기·선수를 넘겨라’ 등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용인대 씨름 선수들이 ‘씨름시범’을 보여주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과거 우리나라 씨름의 방법 중 ‘빠씨름’과 ‘띠씨름’을 체험하기도 하며, ‘씨름마당’에서는 ‘나도 씨름장사’라고 하여 어린이 및 가족단위 등으로 관람객이 참여해 씨름대회를 펼친다.
가마솥 쌀밥, 장작불 고구마 등 먹거리 풍부
예전부터 축제는 먹을거리가 풍부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은데 이번 오곡나루축제에서는 ‘오곡주막’이 열려 대형 가마솥을 이용한 여주쌀밥(비빔밥)을 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매일 오전 11시~오후 2시 평일은 약 500명, 주말은 약 1000명 등 행사기간 중 약 3000명에게 가마솥 여주쌀밥을 제공하고, 뚝배기를 이용한 색밥(고구마 등을 넣은 색깔이 있는 밥)을 가족단위로 지어 먹을 수 있게 했으며, 이밖에도 읍·면·동 부녀회가 나서서 오방떡국, 국밥, 추어탕 등 정성이 듬뿍 들어간 음식도 제공해 준다.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도리랑’(청정지역 무공해 여주쌀 캐릭터, 회랑)을 운영하여 초대형 장작불 고구마 통을 활용해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하루 2번씩 낮 12시~오후 1시와 오후 2시~3시 각각 축제 기간 중 200박스의 고구마를 무료 시식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체험부스’에서는 ‘한지체험’과 ‘압화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지역내 업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판매부스에서는 고구마 자색 막걸리, 쌀찐빵 등 여주의 농·특산물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먹고, 보고 즐긴 후 믿을 수 있고 싱싱한 여주 농·특산물을 한 꾸러미 구입할 수 있도록 ‘오곡장터’가 마련됐는데 여기서는 여주쌀·고구마·땅콩·사과·배 등 여주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60곳의 판매부스가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여주햅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판매하고, 도자기 판매관도 설치·운영하며 구입한 물품의 편리한 배송을 위해 여주우체국택배가 입점해 물품 택배 서비스도 제공해 준다.
아울러 ‘오곡장터’에는 '여주 명품 농·특산물 전시장'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벼 품종, 쌀농사 모습, 고구마 싹 등이 전시돼 있어 여주의 선진농업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여주에서 나오는 배·사과·포도·버섯·땅콩 등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국화전시관’에서는 여주의 우수한 국화분재 전시 및 화단이 조성돼 있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에서 조선시대 번성했던 ‘여주목’의 부흥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고, 강나루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남한강 풍경을 감상하면서 먹고, 즐기고, 행복감을 느끼며 깊어가는 가을의 색다르고 풋풋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근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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