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홍문종 "안철수 신당, 간보기-애매모호" 비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8 13: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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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새누리당은 2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 기자회견과 관련, ‘간보기’, ‘애매모호’라는 용어를 동원하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은 새로운 정책이나 철학,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신야합연대 속에서 모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 혼란만 부추기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링 위에서 올라서서도 관전자처럼 양비론을 하고 있다.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기자회견을 통해 온 국민이 알게 됐으면 한다"며 "안 의원은 존재감 부각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뜸들이며 눈치를 보는 '간보기 정치' '평론가 정치' '훈수 정치'를 그만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의 색깔이 무엇인지, 민생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국민적 동의를 얻는 정도 정치를 보여 달라"며 "꼼수 정치를 더 이상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안 의원은) 1년 넘게 세력화를 거론했지만 돌아보면 아무 것도 이뤄진 게 없다"며 "이전에 보인 안 의원 개인의 정치적 견해와 입장에서 벗어나 새 정치의 밑그림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선 당시 새 정치를 하겠다며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인물로 또다시 새 정치를 운운하며 세력을 규합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새 야권연대와 야권 세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10몇% 밖에 안되고 지금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두 배가 넘는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이 출현함으로 해서 민주당이 여러 가지로 많이 느끼고 반성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문종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정치파트너가 국민적 지지로 이해하면 안철수 신당이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는 많은 분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간다는 얘기들이 들리고 있기에 그런 문제들이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애매모호하고 (창당을)언제한다든지, 확실한 정강정책이 무엇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아직 계속 말을 흐리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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