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지지율에 깜짝 놀라 23일 견제구를 날렸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32%)은 민주당 지지율(10%)의 3배를 넘어섰고, 그동안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던 새누리당(35%)과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민주당 모두 일제히 신당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민주당은 안풍(안철수 바람)을 차단하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 이후 당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신당을 향한 공세를 잇고 있다.
특히 안 의원 측에 각을 세우던 친노와는 달리 비교적 우호적 입장이었던 비노(비노무현) 진영도 부정적 분위기로 돌아서는 기류가 역력하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신당이 과연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지향성이 무엇이고 민주당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 것인지(모르겠다)"면서 “'다른 새누리당' 정책만으로는 신당의 모습이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문병호 의원도 최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신당은 머리만 있고 나머지는 없는 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은 정치 세력”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신당이)당장은 ‘반짝지지’를 받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국민 관심도 떨어지고 기대도 줄어들 것”이라며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이기고 안철수신당이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또 “안철수 의원이 생각보다 리더십 등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대선 패배 이후나 국회의원이 돼서 그 동안에 보여준 모습이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며 “안철수 의원이 정치 지도자로서 롱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민주당 혁신의 눈높이를 안철수에 맞춰야 한다”고 호감을 보이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주장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안 의원 견제에 나선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호남 지역에서의 민심이반현상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 전통 텃밭인 광주에서는 전현직 지방의원들의 탈당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문혜옥·이관식(이상 광주 북구)·김명수(광주 광산구) 민주당 의원과 전직의원 네 명은 지난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는 5·18 광주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했던 동지들과 함께 안철수 의원과 희망의 새정치를 구현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2명, 시민운동가 38명도 "안철수와 함께 하겠다"는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민주당 소속의 광역의원들이 탈당과 함께 안철수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정성 의원이 민주당 탈당·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은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의 야권 연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날 새누리당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등 야당의 특검법 공동 발의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갈등이 심해지고 정당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자 특검법 카드로 또다시 야권 연대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특검법 발의에 동조하고 철도 노조 파업 현장에 기웃거리는 것을 보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2중대로 만족하려는 것 아닌가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앞서도 새누리당은 "안철수 의원이 정말 새 정치를 하겠다면 과거의 정당인 민주당이 던지는 검은 유혹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양측 간 연대 가능성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안 의원의 민주당과 거리두기 발언이 모종의 거래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길 기대한다. 국민들도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안 의원과의 연대를 꿈꾸며 끊임없이 묻어가기 시도를 하는 것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연대는 지방선거를 위한 한시적 연대에 불과하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얼마나 초라한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여야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선진 정치권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안 의원의 신당과 민주당에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이름만 특검법이지 실제 내용은 `대선불복 특별법`"이라며 "야권연대가 자기들의 주특기인 남 탓 정치의 새로운 금자탑 하나를 쌓아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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