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철도파업 공감 못한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2-30 10:00: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감"은 38.8%에 불과··· "파업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71.8%로 지배적
철도파업에 새누리 - 민주당지지율 동반 하락··· 安신당 - 무당파는 다소 증가
중앙일보, 성인 1000명 조사

[시민일보] 국민들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10명 중 3명은 철도파업에 공감하지 않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안철수 신당 지지율과 무당파 층은 증가했다.

30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0.6%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공감한다’는 답변은 38.8%에 불과했다.

특히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71.8%, “엄정한 대처를 통해 법치주의를 세워야 한다”는 견해가 62.5%에 달했으며, “민영화를 않겠다는데 파업하는 건 명백히 불법”이라는 답변도 59.0%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파업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59.2%로 ‘적절했다’는 응답 40.1%보다 높았다.

한편 최근 20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그것이 야당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 9월에 비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줄어든 대신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고, ‘무당파’가 늘어났다. 새누리당은 37.7%에서 30.7%로, 민주당은 12.1%에서 9.9%로 각각 하락한 반면 ‘무당파’라고 응답한 비율이 26.3%에서 34.1%로 상승했다.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22.8%에서 23.6%로 조금 올랐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 R&R의 배종찬 본부장은 “민주당이 대선 댓글과 같은 과거 이슈에 대한 투쟁에만 집착하다 보니 ‘새 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신당에 미래 이슈를 선점당했다”며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아져도 그 반사이익은 고스란히 안철수 신당이 챙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7일과 28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집 전화 임의 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