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체벌로 고교생 '뇌사상태'

위종선 / wjs8852@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24 1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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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이유… 머리잡고 2~3차례 벽에 쾅쾅 [시민일보]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고등학생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순천금당고등학교 3학년 송 모(18)군은 지난 18일 오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각했다는 이유로 반 학생 30여명이 보는 앞에서 송군의 머리를 잡고 2∼3차례 벽에 소리가 날 정도로 부딪히게 한 혐의로 A 모 교사(58)를 지난 22일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측은 교감과 교사가 병원으로 찾아와 가족에게 체벌이 있은 뒤 쓰러진 전날 송군이 조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출석부에 조퇴기록까지 제시했으나, 반 학생들이 오히려 송군이 조퇴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하교했다고 진술해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송군 가족들은 “학교 측이 사과와 사건해결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출석부를 조작하거나 사건의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전남도교육청도 24일 순천 금당고 송 모군(18)이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을 놓고 교사의 체벌 논란과 출석부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특별감사에 나섰다.

순천=위종선 기자 wjs@siminilb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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