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야권연대 제안… 정의당 거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05 17: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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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야권분열 안돼" 심상정 "민주당, 야권연대 논할 자격 없다" [시민일보] 통합 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5일 정의당에 야권연대를 하자고 제안했다가 묵살당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야권분열은 안 된다“며 ”분열된 야권의 모습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일 경기지사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심상정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야권이 모두 협의를 통해서 어떻게 연대를 하는 게 적절할 것인가 하는 그런 논의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를 대번에 묵살하는 분위기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같은 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통합 신당에서)어떤 접촉이나 제의가 오더라도 현재로서는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정의당으로 당당하게 홀로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천 대표는 "(우리가) 동의할 만큼의 어떤 정치개혁과 진보정당의 정책, 이런 것들을 수용할 의사와 의지를 현재로서는 발견할 수가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 신당 창당에 대해선 "안철수 의원의 선택이 정치판을 다시 과거로 돌린 것"이라며 "안철수 현상이라고 불려왔던 것이 있고 그 뒤의 국민의 요구를 안 의원 스스로가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변화를 바라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시 울며 겨자먹기 식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보면 비판적이다. 다만 통합을 선언했으니 잘 되길 바라지만 아직도 전망은 불투명하고 불안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도는 간단해졌는지 모르지만 혁신을 기대하기는 오히려 어렵게 됐다"며 "마치 정당공천이 모든 악의 온상인 것처럼 몰아부처서 또 이를 고리로 삼아서 통합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도 최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야권연대를 논할 자격이 없다. 그동안 수혈과 연대로 혁신을 회피해 왔다"며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민주당 중심의 연대를 주장했는데 권리금을 인상해 유지하는 정치는 이제 더 이상 해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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