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순회경선 논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14 16: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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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반대’ vs. 김황식 ‘찬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방침에 대해 정몽준 의원이 ‘특정 후보를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은 ‘토론을 기피하려는 의도’ 라며 정의원 측 주장을 반박했다.

먼저 정몽준 의원은 14일 "흥행을 명분으로 전례 없는 방식을 도입하고자 하는 의도가 특정 후보를 위한 것이라면 이런 공작적 시도를 제안한 당사자는 서울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순회경선 방침을 친박 수뇌부의 '김황식 돕기'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대당의 박원순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어 있어서 우리만 두 번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적전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제도를 택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도 “여론조사 1위 후보인 정 의원이 반대하면 순회경선을 할 수가 없다”고 정 의원에게 힘을 실었주었지만 당 일각에서는 "공정해야 할 당직자의 처신으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일축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 측이 이처럼 순회경선에 부정적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회경선 등을 통해 김 전 총리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은 순회경선을 반대하는 것은 사실상 '토론을 기피하려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당이 정한대로 반드시 순회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순회경선을 위해선 사람을 동원하거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은 사안이긴 하지만 중앙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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