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발기인대회 평가 극과 극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17 17: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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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간판만 바꾼 새정연··· 급조된 정당" 정의당 "경쟁적 협력관계··· 우리의 길 갈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친 통합신당에 대해 ‘급조된 정당’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새누리당과는 달리 정의당은 ‘경쟁과 협력관계’라며 반기고 있어 양당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7일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것과 관련해 "당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인 정강정책도 마무리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간판만 바꾸는 발기인 대회를 했다"고 평가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새정치가 뭔지 전혀 감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정당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에 '경쟁과 협력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의당 전호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상무위원회의를 열어 "거대야당의 출현은 정의당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정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하는 한편 협력할 일이 있다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합당 전망에 대해 "진보정치가 없는 대한민국 정치를 상상할 수 없고 진보정치가 없이 복지국가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정의당은 자신의 길을 갈 것"이라며 "60년 양당 독점 체제를 극복하고 정치세력과 문화와 제도를 모두 바꾸는 정치교체의 길을 가겠다"고 일축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정의당은 외롭고 고단하지만 기득권 정치에 단호히 맞서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다. 그 길에서 경쟁과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경쟁과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시민일보=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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