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일본논문 대거 표절 의혹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8 14: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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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검증센터, “석사 40여 쪽-박사 20여쪽 표절 확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일본 문헌들을 대거 표절한 자신의 석박사 논문을 서울대학교 학위논문 자격으로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학위논문을 집중 검증하고 있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김상곤 예비후보의 학위논문 본격 검증에 착수한 결과 현재까지 석사논문에서 130여 군데, 박사논문에서 80여 군데에 달하는 대규모 표절을 확인하고, 전날 이같은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김상곤 후보는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기술변화와 노사관계에 관한 연구 : 한국·일본·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1992년 <사회주의 기업의 자주관리적 노사관계 모형에 관한 연구 : 페레스트로이카 하의 소련기업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며 “김 후보의 학위논문 가운데 국내와 일본의 논문 및 문헌을 표절한 분량이 상당히 많다. 석사, 박사논문을 불문하고 동일한 짜깁기 표절 양상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상곤 예비후보의 학위논문 가운데 표절이 확인된 페이지는 석사논문에서 40여 쪽, 박사논문에서 20여 쪽 정도의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관계자는 “김 후보는 석사논문에서 일본학자 이시다 가즈오(石田和夫)의 <현대기술과 기업노동>(1978)이라는 일본 문헌의 문장과 도표 등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인용표시나 출처표시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사논문에서는 오쿠바야시 코지(奥林康司)의 <소련의 노동내용론>(1983), 카이도 스스무(海道進)의 <사회주의 경영학의 발전>(1983), 사사카와 기사부로(笹川儀三郎)의 <사회주의 기업의 구조>(1985), 데와 히로시(出羽弘)의 <누가 러시아에서 살기 좋을까> 등을 직역해 옮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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