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일자리등 우리동네 살림살이 여심으로 通하다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12 15: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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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약자등 취약계층 지원사업 67개 여성친화 관점 담아 시행 지난 3월 여초도시 진입··· 여성 성범죄 안전·발전기금 모금 추진
육아종합지원센터·여성인재은행등 운영해 워킹맘 편의 지원키로






▲도시농업을 체험하고자 하는 지역내 여성들이 '테마텃밭조성사업'에 참여해 마을 내 공동정원 미관정비를 마친 후 뿌듯해하는 모습.
[시민일보=오왕석 기자]경기 용인시는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인구 96만1019명 가운데 남성 47만8832명, 여성 48만2187명(외국인 여성 6157명 포함)으로 '여초(女超) 도시'에 진입한 상태다.

이 같은 용인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올해부터 67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주요사업을 통해 지역정책 전반에 여성뿐만 아니라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 존중하는 여성친화 관점을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제활동 분야, 복지 분야, 안전 분야, 주거·건강·문화 분야 등에서 여성취업 지원, 24시 안심허브 지정 및 안심귀가동행서비스, 안심택시 운영, 여성친화적 도시공간 조성, 가족친화마을 조성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맘(Mom)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용인'을 비전으로 삼아 희망찬 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함께 웃는 도시를 목표로 추진되는 용인시의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살펴본다.
▲가족친화마을 조성을 위해 아이를 둔 지역내 맘(Mom)들이 용인시청에서 열린 '도담도담 엄마품 품앗이'에 참여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심도시'

시는 최근 아동·여성 대상 성폭력 및 범죄사건 증가에 따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안전정책 사업으로, 편의점 등을 24시 안심허브로 지정할 계획이다.

범죄에 취약한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등이 안심하고 가족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늦은 밤 아동 및 여성을 집까지 동행해 귀가를 지원하는 안심귀가동행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찰서,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하는 시민참여형 여성친화도시 사업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유관기관·단체의 의견수렴 및 자료수집 중으로, 하반기 통합체계를 구축해 시범운영 후 단계별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 의식제고 및 정책 인프라 구축

시는 여성친화도시 사업 추진과 함께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안정적인 정착과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성친화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공무원 및 시민리더를 대상으로 여성친화도시 정책형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여성발전기금 사업장소 및 용인시 예절교육관, 읍·면·동 등 현장을 방문해 ‘찾아가는 여성친화도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와 모니터단을 운영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 전과정에 행정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이루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은 제도·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은 물론 여성친화도시 홍보 대사로도 활약하게 된다. 또한 여성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의 위촉직 여성위원 확대와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된 ‘여성인재은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운영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에게 일시보육서비스 제공, 보육에 관한 정보 수집, 제공 및 상담 등을 위해 설치 운영하는 육아지원 기관이다.

시는 그동안 육아종합지원센터 부재로 인근 지역의 센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나 지난해 공모 선정 및 10억원의 국비 확보로 처인구 삼가동에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했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으로 올해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4층 규모로 1층 체험교육실, 2층 영유아놀이체험공간·카페테리아, 3층 장난감도서관·일시보육실, 4층 사무실·치료(상담)실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청사에는 올해 상반기 중에 지하 1층·지상 2층 주차장에 여성우선주차장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용인평온의 숲 유족대기실의 12실 중 1실을 아가방으로 변경해 수유, 아이 낮잠, 기저귀 갈기 등 유아편의 시설을 오는 8월부터 제공한다.

■안심택시, 방범용 CCTV 확대 설치

어린이 및 지역주민 안전지대 확보를 위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도 확대한다.

올해 처인구 연세해나라유치원 등 어린이보호구역내 방범용 CCTV를 오는 6월까지 추가 설치할 예정으로 총 235곳의 방범용 CCTV가 범죄 및 외부요인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게 된다.

안심택시서비스는 스마트폰 앱과 택시에 부착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이용, 택시승객의 탑승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부터 법인택시, 개인택시조합과 사업 협조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으로 올해 지역내 1580여대의 택시에 적용되어 시민이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는 택시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여성 채용기업 취업 장려

여성들의 욕구가 가장 높은 일자리 창출에서는 지속성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맞춤형 취업알선에 초점을 맞추고 직무교육과 채용행사를 병행 실시한다.

업체와 여성구직자 간 맞춤 취업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약 2300만원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투입, 체험학습강사, 베이비에듀시터, 매장관리요원, 정리수납전문가, 산모도우미, 네일아트 강사 등을 주제로 6회의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기업채용설명회는 골프경기진행보조요원, 고객상담원, 문화해설 안내원 등 4회 진행한다. 올해 100명의 취업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산·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경력단절여성의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채용기업의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경력단절여성을 직원의 10% 이상 채용한 중소업체 대상으로 취업장려수당을 인당 월 20만원 6개월간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3인까지 지원한다. 올해 약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25명의 경력단절여성 채용장려수당을 지급하게 된다.

이외에도 시는 주거단지 계획단계부터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용하는 여성친화 주거단지 가이드라인을 지난 3월부터 사업계획 승인신청 및 정비계획 수립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여성·시민이 행복한 건축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연결시설, 내부시설, 위생시설, 기타시설 등 총 4개 분야·14종 시설에 대한 여성친화 건축설계 매뉴얼을 수립한다. 오는 6월부터 다중이용건축물 등의 건축허가시 여성우선주차장, 투시형 승강기, 파우더 공간, 보안등, CCTV 및 경보벨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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