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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트라우마(trauma)’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의 발생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심각한 ‘화재 트라우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28일 오전 9시 6분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상에는 “화재, 또?”, “화재라면 이젠 소름이 끼친다”, 요즘 사건 사고 왜 이래 정말...무섭다", "화재,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참 무섭네 요즘"이라는 글들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원인불명의 화재로 인한 대형사고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서울 용두동에 화재가 발생한 날 새벽에는 전남 장성군에서도 화재사고가 있었다.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화재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불과 4분 만에 신속하게 도착해 2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음에도 인명피해를 막지는 못한 것을 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던 것 같다.
또 28일 오전 10시51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전날 오후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이 발생해 집게차 운전자가 팔과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인명피해뿐 아니라 폐기물 업체 1개동을 전소시키고, 인근 공장 5개동으로 퍼져 재산상의 피해가 매우 컸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인력 68명과 장비 펌프차 등 30여대를 투입해 2시간 20여 분만에 진화했다.
바로 그날 오후 1시50분 경에는 경북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길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임야 0.6ha가 소실됐고, 오전 8시27분 경에는 경북 경주시 건천읍 군마을길에서는 트랙터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 2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버스터미널 직원 이강수 씨 등 7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41명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부상자 가운데는 위독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26일 고양시외버스터미널 화재 발생을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일까? 혹시 특정집단에 의한 방화일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만일 이 모든 화재가운데 일부라도 방화에 의한 것이라면 방화범은 누구이고, 그 목적은 무엇일까?
방화라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확산시키려는 목적에서 자행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 인터넷 상에는 원인불명의 잇단 화재소식에 ‘불안하다’, ‘무섭다’는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방화에 의한 것이라면 누가 범인일까?
같은 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비춰볼 때 어느 특정 개인이 범인은 아닌 것 같다.
상당히 조직적인 집단일 것이다. 즉 국민에게 불안감을 확산시키면서 이득을 얻는 집단이나 세력이 방화범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28일 오전 10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 화재사고는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에서 60대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을 것으로 추장하고 있다.
이 남성은 곧 도주했다고 한다. 그를 체포하면 그 세력이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확산시켜서 이득을 얻는 집단이 누구일까?
통합진보당 이석기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우리나라 전반에 침투해 있는 불온 세력일까?
아니면 유병언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구원파 집단일까?
부디 이런 필자의 추측이 실제가 아니라 지나친 상상으로 결론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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