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와 달라" vs 野 "정부 심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03 1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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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무한한 책임...통렬한 반성하고 있다” 김두관 “세월 대응 무능-무책임에 국민 분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여야 지도부가 라디오 방송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한 국정 추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지방정부를 책임져야 손발과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라며 "집권여당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세월호로 인한 수십년의 적폐를 혁파하기 위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노력하고 있지만 대통령 공격과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지방선거가 흘러가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안타깝다"며 "반드시 국민 안전과 국가 대개조를 이뤄내기 위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했다.

특히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잇단 사퇴에 대해서는 "묵시적인 (새정치연합과)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로 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은 세월호 사태에 따른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방정부를,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시장, 군수 선거이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줘야 하고 현장을 책임지는 사람을 뽑는 게 중요하다"며 "지방선거라고 해서 국정하고 지방을 완전 분리해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선대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전혀 그런 걸 갖고 있지 않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무능과 무책임, 무대응 대표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선거 판세에 대해선 "오랫동안 지역 패권주의에 도전해왔기 때문에 대구광역시장에 도전하는 김부겸 후보가 미래에서 지역심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부산광역시에서 시민 후보로 출마하는 오거돈 후보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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