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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보호작업장 '쿠키조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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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복(福)두부사업장에서 두부를 만들고 있는 근로자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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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여성회관 1층에 문을 연 카페 '스페로 스페라'에서 일하고 있는 작업자가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
카페·분식·식당 사업인 '휴(休)' 브랜드
작년 10월 오픈 총 1억 판매수익 올려
'우리콩 100% 사용' 웰빙 복두부 사업
판매처 10여곳·개인구매회원들도 많아
[시민일보=오왕석 기자]경기 용인시가 올해 56개 노인 일자리사업을 만들고,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에 직업교육과 훈련을 받은 인력을 채용해 수익을 키우는 기업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가 이번에 만드는 노인 일자리사업은 만 65세 이상 공익형·복지형사업, 만 60세 이상 교육형·공동작업형·제조판매형·인력파견형 사업 으로 총 1513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외에도 시는 용인 제1호 사회적기업인 ▲용인시 보호 작업장 ▲용인 복(福)두부사업 ▲카페휴사업 ▲계절밥상휴사업 ▲카페 ‘스페로 스페라’ 등의 사업을 실시해 노인·장애인의 고용인식을 바꾸는 용인형 창조경제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 카페 ‘스페로 스페라’ 이야기,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을 ‘커피’에 담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는 ‘숨쉬는 한 희망은 있다’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수지구 풍덕천동 여성회관 1층 로비에 위치한 조금 특별한 카페의 이름이다.
이곳의 모태는 2008년 6월9일 용인시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서장복) 4층에 문을 연 카페 ‘위드(With)’다.
위드는 전자동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으로 문을 열었지만 4층이라는 장소가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워 아쉬움이 많던 곳이었다.
이에 2012년 2월, 카페 위드는 ‘스페로 스페라’로 이름을 바꾸고 6명의 장애인이 바리스타 직무교육을 받고 5명의 직업적응훈련생이 서비스 훈련을 받고 있는 곳으로 재탄생해 서장복 1층에 자리 잡았다.
카페 내부에는 도서를 배치해 북카페로 운영되며 월 1회 클래식 공연도 열린다.
이를 바탕으로 연 카페 ‘스페로 스페라’ 수지점은 지난 3월2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 창업형일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아 용인시와 여성회관의 협조로 탄생했다.
특히 이곳은 중증장애인 4명이 근무 중으로 중증장애인 근무환경을 배려해 주방을 넓게 설치하고, 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 데일리 루시가 생산하는 양질의 원두를 로스팅해 신선하고 질 높은 커피를 제공한다.
성남시 고운누리시설에서 이곳을 소개받아 취업한 K씨(59 여)는 “그동안 장애인이란 이유로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해 힘들었다”며 “바리스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이곳을 ‘평생 내 매장’이라고 여기며 일한다”고 말했다.
■ 용인시 보호작업장, 매년 1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증대
용인경전철 보평역 앞 처인구 고림동 용인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는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 보호작업장’이 있다.
용인시 보호작업장은 중증 장애인들의 ▲직업적응 훈련 ▲직업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재활시설로 2000년 9월 처음 문을 열었다.
처인구 경안천로에 위치한 용인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위치한 작업장은 용인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현재 19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용인시 보호작업장은 용인시 제1호 사회적기업으로 ISO9001인증을 받아 품질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지난 1월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지정(생산품:종량제봉투, 일반봉투, 제과제빵)을 받아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체로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매년 1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증대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 2014년 장애인 일자리사업 100여명 행정·복지도우미 지원
올해 용인시의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자는 100여명이다.
이들은 ▲읍·면 사무소 ▲동 주민센터 행정도우미 ▲복지도우미 ▲장애인보호시설 돌봄도우미 ▲주차구역 단속보조요원 등의 일자리에서 자신들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용인일자리센터는 지난 4월11일 용인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장애인채용박람회를 후원했고 지난 4월23일에는 시청사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 기업체의 기업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 휴(休) 브랜드- 용인 노인일자리사업단 자체발굴 카페·분식·식당
휴(休) 브랜드는 용인시 노인일자리사업단이 자체 개발한 카페·분식·식당사업 브랜드로 노인일자리 참여노인 8명이 일한다.
특히 ‘계절밥상 휴(休)&청춘주먹밥 사업’을 운영하는 용인시니어클럽의 수지구청 구내식당은 ‘엄마손맛’이란 구호 아래 천연조미료 사용 등 특화된 전략의 건강식단을 제공, 수지구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신규 오픈한 수지구청 구내식당에서 올해 5월 말까지 월 평균 1640만원, 총 1억1496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식당 이용료는 직원 3500원, 일반인 4500원, 청춘주먹밥(멸치주먹밥) 2000원이다.
카페 휴는 처인구청, 기흥구청, 수지구청사에 2011년 5월, 2012년 7월과 10월 각각 오픈했다.
3곳 카페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총매출은 1억7700여만원이다. 모두 12명의 노인이 격일, 또는 순환근무하고 있다.
■ ‘용인 복(福)두부’ 우리콩 100% 웰빙 두부 인기 높아요
용인 복(福)두부사업은 용인시니어클럽이 2010년 2월23일부터 시작, 김량장동에 지상2층 연면적 340.7㎡의 작업장을 만들고 우리콩 100%를 사용한 두부를 단체급식소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지금은 수십여곳 납품 외 10여곳 판매처, 개인구매회원들도 상당수이다.
용인 복(福)두부사업단 판매팀에서 일하는 J씨(74 여)는 “2년 전 처음 동 주민센터 판매에 나갔을 때 두부 15모 중 2모 밖에 팔지 못해 한없이 자존심이 상해 그만두려 했지만 지금 이렇게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내가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극장을 운영하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J씨는 사업이 기울면서 예식장일, 호스피스 등을 거쳐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지금은 복(福)두부사업단에서 새 인생을 펼치고 있다.
생산팀에서 일하는 L씨(60)는 “나는 두부제조 전문가”라고 자랑했다.
또한 “두부사업은 제작 공정 장비와 기자재가 자동화돼 노동 강도가 높지 않는 고부가가치 노인일자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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