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30 재보선 공천작업 박차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01 15: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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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동작을 인재영입지역 선정··· 임태희 공천 제외, 이혜훈 공천 신청 철회 새정치, 해운대·기장갑 윤준호-평택을선 정장선 단수후보로 공천키로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여야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 중 서울 동작을을 인재영입지역으로 선정하고 전략 공천을 진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경기 평택을 출마준비로 관심의 대상이었던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공천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간 3파전으로 압축해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키로 한 울산 남을은 이 전 최고위원의 공천신청철회로 양자대결구도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공천신청자 68명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전날 오후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체 선거구 15곳 중 5곳을 심사, 1차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고 공천심사 1차 탈락자를 추렸다.

그 결과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경기 평택을은 1차 전략지역으로,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순천·곡성, 전남 나주·화순은 경선지역구로 선정됐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김태흠 의원은 전날 공천위 4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기초여론조사를 통해 서울 동작을은 인재영입지역으로 나게 됐다"며 "상대패도 안 봤는데 (후보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 평택을은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하고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심사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여러 논의가 있었는데 평택은 도농복합지역이고, 당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지역 일꾼으로 공천 심사를 해서 지역 일꾼으로 나가려는 입장"이라며 "여론조사 과정을 통해 상대 후보들과의 차이, 상대 후보의 특징, 지역 여론 추이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의 타 지역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결정한다든지 하는 부분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후보는 양동석 평택을 당협위원장, 이세종 전 김문수 경기지사 특보, 김홍규 전 경기도의원, 유의동 평택발전연구소 소장 등 4자 간 경쟁 결과로 결정될 전망이다.

공천위는 또 대전·대덕 선거구에 대해 김근식, 정용기 후보 2명으로 압축하고, 계속심사 지역으로 남겼다. 여론조사로 결정할 지, 당원 투표로 결정할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 수원을은 박흥식, 정미경 후보 2명의 여론조사 경선으로 결정했다.

충남 서산·태안은 1일 공모가 끝난 후 면접과 기초여론조사를 통해 공천 심의를 하기로 했다.

공천위는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수원병, 경기 수원정, 경기 김포, 충북 충주는 계속심사지역으로 분류했다. 전남 순천·곡성도 보류했고,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추가 공모키로 했다.

특히 울산 남을은 김두겸, 박맹우, 이혜훈 후보 간 3파전으로 압축해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키로 했으나 이 후보의 사퇴로 양자구도가 됐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공천신청철회 배경에 대해 "12년 시장을 한 분, 지역에서 재선 구청장을 한 분과 100% 인지도만으로 경쟁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하라는 것은 저만은 안 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위 결정은 당이 나가야할 혁신의 방향도 아니고 정치적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아닌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 지역 중 부산 해운대·기장갑 선거구의 경우는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이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경선에 참여했던 송관종 전 민주당 해운대 기장갑 지역위원장과 정순계 부산시당 집행위원은 탈락했다.

경기 평택을 선거구는 정장선 전 의원이 단수후보로 공천되면서 유병만 평택중·고 총동문회 상임이사와 이인숙 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 전문위원은 뜻을 접게 되었다.

경선지역인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는 조규선 전 서산시장, 조한기 전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이 겨루게 됐다.

전남 순천·곡성은 신청자 8명 중 구희승 전 광주지법 판사,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서갑원 전 의원, 조순용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 등 4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전남 나주·화순은 신청자 9명 중 박선원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송영오 전 주 이탈리아대사, 신정훈 나주시장,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 홍기훈 전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치른다.

경선지역은 선거인단 모집과 토론회 준비 작업에 돌입, 오는 6일까지 후보선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나머지 10곳의 선거구도 추가 심사를 거쳐 전략공천지역 또는 경선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의 경우 전략공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지역연고 개념이 약한 수도권에는 '최적 최강의 참신한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곧 중진출마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에서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하게 되더라도 신진인사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선호투표제를 도입해놓은 상황이다. 선호하는 후보를 순서대로 열거하는 방식의 선호투표제에 따르면 2번표를 많이 받은 신진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공천과정에선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등록기간(오는 10~11일)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경우 신진 인사들이 몰리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고민에 빠져있는 정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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